기사 메일전송
인쇄발전의 첫 신호는 현실적응과 긍정의 힘 - 어려운 여건 뚫고 인쇄산업 구름 걷혀 - 지난해 보다 나아진 인쇄업 경기전망 -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ESG 경영 화두
  • 기사등록 2022-02-28 11:06:34
기사수정





중대재해처벌법 피하기 위해 안전 강조


금리 인상과 원자재가격이 상승, 물류비용 증가, 경기침체 등 인쇄산업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임인년 새해 들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인쇄 업종별로 온도차이는 좀 있지만 대체로 업계 전반에 온기가 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서울 중구에서 인쇄 부자재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요즘에는 그래도 물건이 좀 나간다”면서 “조금씩 물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것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위드오미크론’ 분위기가 번지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발빠르게 대응하는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성수동의 한 업체도 분주하게 기계를 돌리면서 “내수보다는 수출 쪽으로 그래도 많은 주문이 들어온다”면서 “지난해 힘들었을 때도 수출쪽에서 나름대로 선방해서 (업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쪽에서 꾸준하게 수주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여러 업체에서 설비를 확충하고 기계를 구매했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고가의 장비를 잇따라 구입해 사세를 확장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처럼 인쇄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찾으면서 봄날을 기대하고 있다.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SBHI 양호


이런 분위기는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본 통계 작성기관 : 중소벤처기업부 · 중소기업중앙회’를 실시한 결과, 2월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경기전망 SBHI 77.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66.9) 대비 11p상승한 수치다.

참고로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인쇄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종이 및 종이제품 경기전망도 지난 2021년 2월(68.3)보다 대폭 상승한 80.9를 기록하며 향후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 1월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업황실적 SBHI도 78.0을 나타내 지난해 1월(69.3)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가동률 역시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치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갈수록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을 서서히 진행하면서 앞으로 더욱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아직도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상승, 물류비용 증가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책도 금리인상과 대출만기의 도래 등 암초들이 존재하기에 정부정책과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인쇄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ESG, 안전은 경영 화두


이중 스마트 팩토리와 ESG경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경영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인쇄업체들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기에 ESG경영이 당장 피부로 와닫지 않지만 최소한 친환경 경영은 해야한다.

친환경 인쇄는 물론이고 인쇄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철저하게 관리해서 불필요한 낭비를 막아야 하겠다. 이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고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도 적극적, 순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는 원자재 관리, 생산, 물류, 서비스 및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조 기업 기능이 통합된 시스템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모든 단계가 자동화, 정보화(디지털화), 지능화되어 가치사슬 전체가 하나의 공장처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생산체계를 지향한다.

이같은 시스템을 갖추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아직 소프트웨어와 인쇄기와의 원활한 연동도 부족하기에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고도화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들이 많으니 정보를 찾고 발품을 팔면 충분히 경영에 도움이 될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한 작업장 조성 계기로


마지막으로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저승사자처럼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동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책임을 다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3명이 숨진 경기 양주 매몰사고나 8명이 죽거나 다친 전남 여수 폭발사고는 전형적인 중대산업재해로 볼 수 있어 법 적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록 인쇄업체들이 소공인화 되어 법적용 대상은 아닌 경우가 많지만 큰 업체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134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