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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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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물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다수 인쇄인들은 국내 인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오션인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수출도 엔저의 지속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해 인쇄물 수출은 지난 2013년 대비 긍정적이지 않았다. 국내외적으로 인쇄물에 대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2013년도 대비 22.5% 감소



지난해 11월까지의 인쇄물 수출은 2013년도와 2012년도 동월과 비교시 다소 미흡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락은 원화강세를 지속시켰으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엔저 현상이 계속되는 점도 인쇄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2014년 11월까지의 수출실적은 2억 1,063만 5,000 달러로 2013년도 동월의 2억 7,173만 2,000 달러에 비해 약 2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 2억 8,343만 7,000 달러, 2012년도 2억 2,999만 8,000 달러와 비교시에도 적은 모습이다.

2011년과 비교시 약 26%, 2012년과 비교시 9%가량 부족하다. 특히 인쇄물 수출이 가장 많았던 2010년도의 3억 4,005만 4,000달러와 비교시엔 39%나 적은 모습이다.


물론 2010년 이후 두번째 수출실적을 거둔 2013년에도 상반기에는 2011년도와 2012년도에 비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비관하기는 어려우나 12월까지의 수출실적을 감안해도 2013년도 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2012년과 비슷하거나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쇄물 수입은 2억 9,291만 7,000 달러로 2013년 동월의 2억 8,328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1월까지의 전체 인쇄물 수출입 규모는 5억 355만 2,000 달러로 2013년의 5억 5,501만 2,000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또한 관세청이 집계한 2014년도 11월까지의 인쇄기자재 수출은 2억 1,681만 7,000 달러였고 인쇄기자재 수입은 3억 6,147만 5,000달러였다.

인쇄기자재 수출은 지난 2013년도의 총 기자재 수출 금액인 2억 1,588만 7,000달러를 상회하였으며 지난 2009년 이래 꾸준히 상승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쇄서적·인쇄기 수출 선도



지난해 11월까지의 인쇄물 수출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쇄서적·소책자가 9,481만 5,000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인쇄물(3,836만 달러), 캘린더(2,991만 달러), 전사물(1,642만 달러), 우표 수입인지(1,105만 달러), 인쇄된 엽서·그림(692만 달러), 신문·잡지(546만 달러), 설계도와 도안(496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아동용·그림책(210만 달러), 지도·해도(59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국 현황을 살펴 보면 미국(6,727만 달러), 일본(3,514만 달러), 페루(995만 달러), 홍콩(870만 달러), 인도(701만 달러), 중국(653만 달러)의 순이었다. 또 호주(590만달러), 브라질(482만 달러), 베트남(296만달러), 인도네시아(295만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3개국에 대한 최근 몇년간의 인쇄물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대미수출의 경우 역대 수출량이 가장 컸던 2013년 11월 1억251만 달러 대비 2014년 동월의 수출은 6,727만 달러로 약 35%가 감소했다.

또한 대일수출과 대중수출도 2013년도 3,848만 달러와 712만 달러에서 3,514만 달러와 653만 달러로 각각 9%가량 감소했다.

한편 대미·대일·대중 수입의 경우 소폭 증가했다. 특히 대중 수출은 지난 2010년 852만 달러에서 2014년 653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2010년 3,493만 달러에서 2014년 5,993만 달러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2013년 5,204만 달러와 대비시에도 2014년도의 수입은 15% 상승했다.

2014년도 11월까지의 인쇄기자재 수출은 제지용 펄프지 또는 판지의 가공용기계가 1억 31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인쇄기(9,458만 달러), 인쇄판재(894만 달러), 활자의 주조용, 제책기계(489만 달러), 식자용기기 및 부분품(468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인쇄기자재 수입은 3억 6,147만 달러 였으며 인쇄기가 1억 4,566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인쇄판재(1억 232만 달러), 제지용 펄프지 또는 판지의 가공용기계(7,553만 달러), 제책기계(1,697만 달러) 순이었다.



원화강세로 수출시장 비상등



유가의 급락과 그리스 불안(그렉시트·Grexit)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11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9일 1091.10원을 나타내는 등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에 반응해 원화 강세 폭을 좀 더 키웠다.

특히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원화 강세폭이 더 큰 편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12.66원을 보이고 있다.

유가도 두바이유의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원화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원화의 강세는 인쇄물 수출에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하락시 수출은 0.4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지업계의 경우 원화가치가 10% 상승할수록 영업이익률은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의 수출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수출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내수경기의 부진과 함께 원화강세, 특히 국제경기 악화가 주요한 원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해도 내수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다 유가의 급락과 그리스 불안 등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공포로 재차 어두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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