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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촉각’- 넓혀진 인쇄영토·온라인 유통혁명·초이스보오드 지략대결서 선점
  • 기사등록 2014-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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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를 비롯해 한·캐나다, 한·호주FTA가 타결되는 등 국제화가 한층 강화되자 인쇄업계가 버거워하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일본 엔저의 하락과 중국제조업의 한국추격으로 넛크래커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야단이며 중소 및 중견기업들도 경쟁력에서 밀리면 안방까지 다 내줘야 할 처지이다.



인쇄산업설비 및 자재 ‘바닥’인쇄물 품질은 충분한 경쟁력 확보



한·중·일을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인쇄설비 및 자재산업의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밑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아날로그 설비에서뿐만 아니라 디지털설비분야에서도 세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제지, 잉크 등 부자재산업 분야에도 단연 압권을 행사하고 있다.


옵셋, 제책, 레이벌, 스크린, 패키지 등 전 인쇄산업 분야 역시 선진국임에 틀림없고 꾸준히 성장발전해오고 있다.


여기에다가 끊임없이 연구 및 개발(R&D)과 연결과 개발(C&D)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엔저로 무장해 과감히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본의 기술과 마케팅 능력은 거의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일본을 뒤에서 바짝 추격하는 중국은 14억 인구의 내수시장과 외자유치로 도입한 선진국 기술을 활용해 중국인 특유의 마케팅 능력을 융합해서 엄청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날로그 인쇄설비는 이미 일본, 독일과 견줘도 거의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기술진화를 정착시켰으며 중국 국내수요 충당은 물론 한국 등 동남아,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의 아날로그 전통인쇄설비는 이미 한국을 앞지른 지 오래되며 부자재산업도 선진국의 기술제휴와 외자도입으로 세계 정상권 궤도에 진입한지 오래된다.


베어린그룹과 상하이전기, 화강그룹은 이미 세계적인 인쇄기메이커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뤘으며 설비의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이밖에 인쇄출력기, 잉크, 인쇄판, 제지 등 자재 분야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우리나라의 설비 및 기자재들이 과거에는 일본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방향을 턴지는 오래된다. 단지 중국은 아날로그 인쇄산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디지털 분야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일본의 디지털산업은 설비제작사만 수십 개 되지만 중국은 아직 시작단계이며 일본이나 미국, 독일 등 선진국 디지털 설비들을 베끼기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의 디지털 및 ICT산업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선진국인쇄산업과 어깨를 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중국의 인쇄기술도 큰 폭으로 발전해 오고 있어 5년 이내에 한국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쇄 수준



우리나라의 인쇄설비 및 기자재, 인쇄기술 수준은 일장일견이 있다. 인쇄설비 및 기자재는 솔직히 한·중·일 중에서 가장 취약하고 낙후된 게 현실이다. 그런데 단지 인쇄용지 등 제지산업과 잉크 분야는 세계 어떤 나라와 견줘도 조금도 뒤처지지 않고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다.

또 레이벌, 스크린, 제책 분야의 설비 및 부자재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수요충당은 물론 수출까지 선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쇄기술은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중국과는 아직 큰 폭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


한·중FTA와 한·호주FTA, 한·캐나다FTA, 한·유럽FTA 환경을 적극 활용하면서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권이 소위 원아시아로 가까워지고 있어 설비 및 기자재 분야의 집중보다 우리가 경쟁우위에 있는 인쇄물 생산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인쇄물을 한국에서 제작해 납품하는 시스템을 신중히 연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온라인 적극 활용



세계시장은 인터넷 유통혁명으로 질서가 개편되고 있다. 인쇄물도 수요와 생산체제가 양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그 역할을 인터넷이 대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미국은 아마존, 구글 등 인터넷 기업에서 흔드는 유통혁명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탄생시킬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 직구까지 더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으로 무장해 세계시장을 흔들고 있고 일본 역시 라쿠텐, 유니창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네이버, 다음카카오톡이 선두권을 형성한 채 유통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런 유통혁명은 FTA 환경과 시장질서 개편으로 각 나라마다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상호 연결과 업무합병으로 서로 교차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쇄물 생산도 국경을 초월해서 이들 유통회사의 사정권 안으로 서서히 흡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 인쇄산업도 이런 트렌드 변화를 감지해 저극 대처해야 인쇄영토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우리 역시 준비가 부족하다면 오히려 우리의 인쇄영토를 내줘야 할 처지에도 직면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이스보오드 및 크라우드 펀딩 열려



인터넷 유통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인쇄환경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인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보다 진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과거의 부지런함도 중요하지만 지혜를 통해 누가 머리를 시장친화적으로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중·일 및 세계시장이 확 넓혀진 만큼 지략대결에서 승리한 인쇄사에게 인쇄물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략대결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려면 세밀한 분석력과 컨설팅 능력, 트렌드 변화 선도, 창의력 제고에서 압권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미래 인쇄산업은 단지 돈으로만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인쇄소 비자를 끌어 모아 연합 인쇄사를 만들어서 경쟁력이 앞서는 나라에서 인쇄물을 생산해 내는 크라우드 펀딩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전송받은 인쇄물 생산 데이터를 최종 소비자가 컴퓨터 상으로 바로 편집해 결재 후 인쇄명령을 내리는 초이스보오드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이제 어떤 지역에서 인쇄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값싸고 우수한 품질에 납기일을 준수하면서 서비스를 잘하는 인쇄시대로 서서히 변모할 전망이다.


머리 대결에서 지략 대결에서 선수를 놓치면 만회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우리나라 인쇄인들도 당장 눈앞만 보고 갈 것이 아니라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갈 수 있는 파워 성장엔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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