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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이접기로 유럽에 새 한류 창조 나서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과 유럽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는 K-종이접기의 새한류 창조와 세계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한글학교 교수 학습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및 상호교류, 종이접기 분야별 자격증 과정 및 작품 공모 개최 등 K-종이접기 세계화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또한 유럽지역 종이문화교육원·지부 설립 등에 협력하는 등 양 기관의 공동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영혜 이사장·이장석 회장을 비롯하여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의 저자인 박인기 경인교육대 명예교수 및 공동 저자인 김봉섭 재단 자문위원, 한상인 우리문화세계로 대표, 이형호 한지살리기재단 상임 이사, 김영순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 지영헌 종이문화재단 교육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밖에 김성민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브라질 상파울루지부 지부장, 김영일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사무국장, 신재민 종이나라 해외사업본부 상무도 참석하여 힘을 모았다.노영혜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한류의 세계화에 힘입어 한국문화의 원형이며 핵심 가치인 홍익인간 이념도 부각되고 있다”며 “천(天)·지(地)·인(人) 사상과 홍익인간의 뜻이 담겨있는 고깔은 Korea, K-종이접기의 모태”라고 강조했다.이어 “K-종이접기는 두뇌 계발, 창의 인성교육과 한글 교육은 물론 수학·과학·예술·산업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세대 동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과 소명에 감사드리며 협약을 계기로 K-종이접기의 확산과 통일·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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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미래 열려면 친환경으로 포장하라
코로나 팬데믹과 주요 산업의 발달 등으로 포장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포장재 폐기물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순환경제 개발계획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며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노력들은 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데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에서도 친환경 종이를 이용해 포장재를 개발하여 활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친환경 종이는 종이 자체의 재활용성, 생분해성에 수용성 코팅, 수분 차단, 보랭 등의 기술을 더하면서 인체에 직접 관련된 식품 용기나 포장 소재 등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국내 제지업계 종이 포장재 개발 박차일례로 한솔제지는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를 적용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 종이 프로테고는 종이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분·가스 차단성을 대폭 끌어올려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인 소재다.무림P&P도 치킨포장, 접시나 도시락 용기, 테이크아웃 컵 등에 펄프몰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천연소재인 국내산 생(生)펄프로만 제작해 식품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제지는 플라스틱(PE·PP) 코팅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를 팝콘 용기 등에 적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코팅을 특수 설비로 벗겨내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용이하다.국내 1위 골판지 제조업체인 태림포장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보랭(시원한 온도를 유지함) 상자 ‘테코 박스’를 개발했다. 100% 골판지로 만든 테코박스는 냉장·냉동제품 택배 배송용으로 평균 17시간 냉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해 택배용 상자에 테코박스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제지기업들이 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정작 소비자들은 종이 자체가 나무와 숲을 해치는 소재라고 오인하고 있다.재활용 종이 활용..친환경 더욱 강화하지만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장(태림포장 대표이사)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생산되는 종이 1100만톤(t) 중 80%는 분리배출한 종이자원(폐지)을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조림지에서 수확한 나무로 15%를 만들고 나머지 5%는 가지치기 등에서 나온 나무 부산물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대규모 벌목을 통해 종이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재활용하거나 조림지 조성을 통해 종이를 만들기에 오히려 친환경 제품이라는 주장이다.조림지의 경우도 국제단체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국제산림인증제도(PEFC)의 체계적 관리·인증을 받아 열대 지방 조림지에서 7년 이내에 빠르게 성장하는 나무로 만든 펄프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국내 제지사들이 조성한 조림지는 약 8만3000헥타아르(ha, 여의도 면적의 29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철저하게 재활용하고 관리된 조림지 원료를 사용해 종이를 만들기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게 제지연합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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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는 인쇄기술의 모든 집약체
제지업계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특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쓰이는 종이는 약 8000톤이다. 선거공보물 인쇄용지가 7000~7500톤, 투표용지는 500~600톤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규모는 120억~130억원으로 작은 편이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쓰인다는 점에서 각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투표용지는 일반 인쇄용지(백상지)가 아니라 특수 코팅지로 제작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요구하는 종이의 평량(무게), 두께, 평활도(매끄러운 정도), 인장 강도(끊어지는 정도), 인주 적성(인주 흡수 속도), 접지성(종이가 접힌 뒤 원상태로 회복하는 정도) 등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이 때문에 각사 기술력의 집약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솔제지는 인주가 빠르게 건조하는 특징을 앞세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의 투표용지는 타사 대비 잉크도장의 건조가 빨라 인주 묻음이 적어 무효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용지 표면의 정전기를 방지함으로써 이중급지를 막아 간추림 편의성을 향상시켜 쌓아놓거나 이동할 때 쓰러짐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무림은 관련 특허(자동계수 및 인주적용 성능 향상을 위한 투표용지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따냈다. 무림이 만든 네오투표용지에는 검수 및 판독 오류로 인한 무효표를 방지하고 정확한 투표 결과를 위해 특수 원료가 첨가된다.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고 접을 때 인주가 번지거나 뒤에 묻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전기 방지 성분을 첨가해 자동계수기 등에서 투표용지 간 겹침 현상을 막는다. 다양한 투표용지 색 구현을 위한 수차례 염료 배합 시험도 거친다.제지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은 총선판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최근 어린이집에서 수거한 우유팩을 원료로 재활용한 고급 인쇄용지 ‘Hi-Q 밀키매트’를 출시했는데, 선거포스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무림은 국내 유일 저탄소 종이 생산을 부각하고 있다. ‘저탄소제품’은 관련 제품군 내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월등한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부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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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혹한기 지나 봄바람 기대에 모두가 ‘술렁’
원자재 상승은 암초로제지업계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딛고 올해 반등을 노린다.제지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고금리, 유가와 전력비용 상승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있다.지난해 연말부터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가 4월 총선, 지난해 종이가격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경기 둔화와 원자재(펄프) 가격 상승 등은 발목을 잡고 있다.지난해 영업이익 대폭 급감한솔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무림P&P 역시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3.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역시 1940억원으로 7.9% 감소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7%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간 매출액도 7620억원으로 1.5% 축소된 것으로 예측된다.한국제지도 지난해 매출 7129억원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 줄었다.제지업계의 이와 같은 실적 악화는 디지털 전환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높아지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4월 국내 총선 용지 1만톤제지업계는 올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4월 국내 총선 및 세계 각국 선거기 기다리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표용지와 선거벽보, 선거 홍보물 등이 종이 수요를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올해 총선에 투입될 선거 용지는 1만t 규모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략 150억원 규모의 매출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정치 셈법이 복잡해지며 각 당의 위성정당 창당 소식이 나오며, 투표용지가 과거 역대 최장인 48㎝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표용지가 길어지고 후보가 많아질수록 제지업계엔 희소식이다. 기존에도 전국단위 선거를 치른 해는 제지업계 매출이 예년보다 올랐다. 대통령 선거보다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선거구와 출마자가 많은 선거일수록 제지업계에는 도움이 된다.고환율로 수출도 긍정적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도 긍정적이다. 환율 또한 제지업계에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 물가가 3%대를 유지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상반기 말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 1290원대 아래에서 최근 1335원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한솔제지는 약 50%, 무림P&P는 약 46%의 수출 비중을 갖고 있어 강달러화와 원화 약세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대체 신기술 호재제지업계는 또한 친환경 기술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탈 플라스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종이의 가치가 주목받자 친환경 신소재를 주력 분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한솔제지는 친환경 기능성 포장재인 '프로테고'를 선보인 데 이어 이 제품에 적용된 친환경 패키징 제조기술에 대해서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무림P&P는 최근 친환경 코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나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친환경 수용성 코팅 기술이 적용된 100% 천연 생 펄프로 만든 '펄프몰드'인 '무해'를 개발했다. 무림P&P는 무해에 내구성과 내열성을 증진해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종이 판매가격 상승도 기대지난해 말 종이 판매가격을 올린 효과 또한 기대되고 있다.한솔제지는 지난해 12월 산업·인쇄용지에 대해 할인율을 각각 8% 축소하는 방식으로 판매가를 인상했다. 또 올해 1월 1일부로 특수지 종류인 전사지 가격도 약 10% 상향했다. 무림P&P 등도 같은 시점 인쇄용지 가격을 7% 올렸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과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대체재로써 종이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펄프가격 상승 암초로 작용 제지업계의 성장에 올해 암초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펄프가격이다.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의 가격은 톤당 785달러로, 6개월 전보다 26.6% 올랐다.국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 해 6월 톤당 565달러를 기록한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현재 8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다. 펄프 가격이 올해도 지속해서 오른다면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내수 소비 둔화 등 악재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유럽은 올해 프랑스의 성장률이 기존 1.2%에서 0.9%로 낮아졌으며 독일 성장률 전망치도 0.8%에서 0.3%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내수 소비 부진이 지적되고 있다. KDI는 올해 민간 소비 전망치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내린 1.7%로 제시했다.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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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제지산업 혁신 속도에 답이 있다
지난해 제지산업계는 상당히 침체되고 혹한기를 겪었다. 올해 들어 속속 발표되는 작년 실적을 보면 수익이 상당히 줄었고 적자 전환된 곳도 있다. 경기 둔화로 국내외에서 종이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부대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침체기를 이겨내기 위해 제지업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개최된 제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복진 제지연합회장 ‘수요구조 변화와 종이소재 사업영역 확대’, ‘공정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R&D) 및 시장 확대’를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제지산업의 친환경성이 제대로 평가받는 환경 조성’, ‘신수요 창출에 매진’, ‘내수 수성, 수출 확대’를 3가지 실천사항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도 업계가 처한 위기를 친환경 제품 R&D 확대로 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문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앞서가야 한다”면서 “생분해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면 관련해서 기회가 많을 것이다.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이런 가운데 제지업계의 투톱인 한솔제지와 무림P&P는 친환경 종이 사업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무림P&P는 최근 자원 업사이클링 기업 ‘나누’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성 용기인 펄프몰드 ‘moohae(무해)’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 코팅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무해는 일반 종이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재활용이 가능해 치킨박스, 호텔 비품 포장용기 등에 사용된다.한솔제지 관계자는 “미국 등 고수익시장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감열지(영수증, 티켓, 복권용지) 제품 다변화를 모색해 친환경 종합 레이벌 제지사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올 초 패키징 제조 기술인 ‘수분 및 가스 차단성 종이제조 기술’에 대해 ‘녹색기술인증’을 확보했는데 이를 토대로 산업부문 및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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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사용의 무한 변신에는 한계가 없다
종이가 친환경 정책의 파고를 타고 플라스틱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 무한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친환경포장재를 넘어 전시홀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향후 틈새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대표적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본관 2층의 상사전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콘셉트의 전시홀 ‘더플라츠(THE PLATZ)’를 개관했다. 제지산업은 물론 인쇄와 포장산업 등도 코엑스 전시관을 자주 이용하고 찾는 만큼 어떤 활용도가 있을지에 관심이 간다. 코엑스는 부족한 전시 공간 확충과 산업 혁신에 따른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새로 진입하는 소규모 전시회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기존 상사전시장을 리모델링했다. 다목적 전시 이벤트홀인 ‘더플라츠’가 이번 1차(2400㎡) 개장에 이어 올 연말까지 완전 개장하면 코엑스의 전체 전시컨벤션 면적은 기존 4만8000㎡에서 5만3000㎡로 늘어난다.특히 더플라츠는 환경친화적인 전시와 이벤트 행사가 가능하도록 프리미엄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인 ‘굿플랜(good plan)’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전시 공간이다.이 공간은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부스인 ‘보모(VOMO)’와 ‘라이팅 부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친환경 조립식 무대시스템인 ‘에이브이 드롭(AV DROP)’과 ‘베스트 시스템즈(Best Systems)’등 친환경 시스템을 모든 행사에 사용하게 된다. 이들 친환경 자재들은 설치가 간편하고 제작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부스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다는게 코엑스측의 설명이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더플라츠 개관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코엑스에 새로 전시 이벤트홀이 들어서 AI가 주도하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혁신정보와 기술트렌드를 담은 신규 전시회 개최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주최자들의 진입이 쉬워지도록 문턱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친환경 포장재는 이제 필수이처럼 전시장까지 종이가 진출하는데는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거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이나 이런 용기로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고 소비력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분위기를 십분 반영한 것이 기업들의 포장재이다. 최근 선물세트 및 포장 트렌드는 겉치레보다 실속 있고 가치소비(소비자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족도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를 중시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불필요한 포장을 하거나 환경오염 소재(스티로폼 등)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기업 입장에서 최대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서 제품을 포장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친환경 ESG경영이 늘어나는 추세다. 100%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선물 자체도 친환경 상품을 늘린다. 지향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착한 포장재가 늘어나는 것이다.선진국인 경우 친환경 포장재 개발은 우리나라보다 과감히 다양한 활용처를 모색한다.일례로 덴마크 기업 칼스버그의 경우 종이로 만든 맥주병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맥주와 같은 액체는 유리병이나 플라스틱에 담아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종이에 맥주를 담는’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더구나 요즘 인터넷 등 전자화가 확대됨에 따라 종이 사업은 사양 산업으로 점차 치부되는 환경에서 이처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지업계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이가 친환경 포장재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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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없는 행정 추진에 제지업계 신경 거슬려
정부가 종이 없는 행정을 추진하면서 제지업계가 일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주제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를 꺼내 들며 신청시 요구되는 구비서류나 인감증명 등을 줄여나가는 것을 골자로 ‘국민이 편리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을 약속했기 때문이다.업계에선 이번 정책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종이 없는 행정 추진으로 ‘문서업무’에서 ‘전자업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매년 7억 건에 달하는 구비서류를 30%만 디지털화해도 조 단위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는 정부측의 설명이다.전자문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법적 규제 완화, 전자문서 사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전자문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R&D) 지원 확대, 관련 기술 및 서비스의 표준화 추진, 전자문서산업 관련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하지만 체감상 전자문서의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아직도 실생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계약관계 문서 등이 전자문서화 되지 않은데다 특정 서류의 경우 의무보관 등 세부적인 제약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부의 디지털화 정책에 속도가 붙고 전 산업군의 민간 기업들 역시 페이퍼리스와 ESG 경영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향후 공공과 민간 전체 영역에서 갈수록 종이의 영역이 줄어들고 이를 전자문서가 대체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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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본래 극복하려고 오는 것”
한국제지연합회는 지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제지·펄프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고 발전을 다짐했다.이날 행사에는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회장, 정연수 아진P&P 부회장, 이도균 무림그룹 사장, 장만천 전주페이퍼 사장,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사장, 홍순호 홍원제지 사장, 김길수 한창제지 사장, 류진호 고려제지 사장, 유승환 아세아제지 사장 등 국내 주요 제지사 대표 및 임원, 유관단체 대표, 학계 등 모두 110여명이 참석했다.이복진 제지연합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복진 회장은 이를 위해 △수요구조 변화와 종이소재 사업영역 확대 △공정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 및 시장 확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이복진 회장은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는 매우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제지업계도 내수·수출 부진, 원부자재 공급 불안정으로 대부분 지종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침체기를 겪었으며 그 결과, 제품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복진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2.1% 성장하여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하지만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기업 입장에서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자명한 일"이라며 "올해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전환기’ 같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 회장은 "제지업계 재도약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지산업의 친환경성이 제대로 평가받는 환경 조성 △둘째, 신수요 창출에 매진 △셋째, 내수 수성,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종이는 최선의 친환경 대체재이며 동시에, 산업의 기초소재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데 적극적인 제품 개발과 새로운 수요 창출로 제지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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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가격 하늘 높은 줄 몰라…인쇄 고민 깊어
종이 원료인 펄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쇄산업계는 물론 제지·출판산업계에도 주름이 커지고 있다. 제지산업계는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고, 인쇄산업계와 출판산업계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종이값에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4일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이 t당 765달러로 전월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6월 t당 605달러 대비 25% 오른 가격이다.제지산업계는 하락세를 보이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난감한 기색이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지산업계는 현재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R&D) 및 시장 확대와 공정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해서 상승하는 펄프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이런 펄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가 지속되면 펄프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 다시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제지산업계에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펄프 가격 상승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인쇄산업계와 출판산업계는 계속해서 인상된 종이 값이 또 오를까 노심초사 하는 상황이다. 업황이 최악의 구간을 지나는 상황에서 종이값이 또 인상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결국 제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최종 피해자가 소비자라는 반응도 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가격 결정에 따라 종이가격이 오르면 단순하게 생각해도 종이를 쓰는 책, 다이어리 등 소비재 가격 인상도 잇따르기 마련이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종잇값이 연이어 인상된 지난해 정가가 변경된 도서 7,732종 중 80%(6,222종)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인상 도서(3,480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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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쇄사 용지 인상가에 피해의식 최고조
연말과 연초를 맞아 제지가격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어 인쇄산업을 비롯한 관련 업계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인쇄업계를 방문해 보면 그 피해를 피부로 절감할 수 있다. 국내 대형 제지사들이 이달 초부터 인쇄용지 가격에 적용하던 할인율을 8%포인트씩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서울 성수동의 한 인쇄업체는 직접적인 종이 가격인상보다 실질적인 타격이 더 크다고 밝히며 난감해 했다. 통상적으로 제지가격은 기준가에서 구매수량 등을 다양한 요인들을 적용해 할인율이 결정된다. 그런데 이 할인율이 축소되면 기준가가 오르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할인율이 7%포인트 하향된 데 이은 2년 연속 축소다. 또 국내 제지업체들은 인쇄용지 가격을 작년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30%가량 인상했다.제지가격 인상에 인쇄, 출판업계 타격 크다직접적인 타격은 인쇄업계가 받고 있다. 특히 영세한 업체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한다. 제지 구매 물량이 많을수록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에 주문이 적은 영세업체들이 느끼는 인상폭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하청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인쇄단가를 워낙에 낮게 수주하는 하청의 특성상 수익률도 낮을 수밖에 없는데, 제지가격인상으로 제조원가가 대폭 상승하니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렵다.출판사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종이값이 오르면 책값도 올려야 하는데, 안 그래도 어려운 출판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출판 업계에서는 온라인 서점 무료 택배비 기준선이 오르면서 올해 책값을 올렸는데 또 다시 인상하면 독자들이 더 책을 외면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817권의 도서정가가 인상된다. 작년 12월 정가 인상된 책 규모(675권)에 비해 21% 늘었다. 제지가격 인상으로 인한 도서가격 상승이 안 그래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출판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내년에도 줄줄이 인상대열에상황이 이런대도 내년에 또 줄줄이 제지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 종합 제지기업인 한솔제지가 내년부터 특수지의 일종인 ‘전사지’의 가격을 10% 올린다. 이어 백판지 기업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사지는 의류나 특정 상품에 로고나 디자인 된 종이를 통해 색을 입힐 때 쓰며 특수지의 일종이다. 접시 등 그릇에 패턴이나 색상을 입힐 때도 전사지를 사용한다.한솔제지가 전사지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지속되는 원가 압력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 장기화 속에 달러 강세, 원·부재료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인상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백판지 기업들이 가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백판지 생산·판매기업 깨끗한나라는 할인율 적용 카드를 통해 15% 인상을, 국내 최대 백판지 기업인 한솔제지는 가격 인상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백판지 기업인 세하를 인수한 한국제지도 인상률 15% 내외 수준에서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고 한다.이래저래 오르는 제지가격에 인쇄업계와 포장업계, 출판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최종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몫이지만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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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탈 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주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 펄프·제지산업 회의’에 태림페이퍼와 한솔홀딩스 조성민 부사장이 참석, 순환경제와 탈플라스틱 노력에 대해서 각각 발표했다.아시아 펄프·제지업계의 공동발전과 우호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세미나는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3년 만에 열렸다. 아시아 주요 11개국 펄프·제지업체 대표와 임원 등 150여명이 참가, 각국의 지속발전 전략을 살펴보고 공정개선, 친환경 에너지, 순환경제·폐플라스틱 제품개발, 공급망 전략 관리 등의 업계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성과를 낸 경험을 공유했다.태림페이퍼는 한국 대표로 발표를 진행했다. 태림페이퍼에 따르면 고경석 이사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종이자원의 순환 모델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종이자원 회수율은 87.4%로 높은 수준이지만 재활용까지의 과정이 길어 종이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국 생산성의 저조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경석 이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간 연계 강화를 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의 통합 관리로 벨류체인 전반의 종이자원 데이터 통합관리를 통해 개선하는 종이자원의 독립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태림페이퍼 관계자는 “평소 고객사들의 ESG 경영의 니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와 ESG의 결합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스마트한 경영방식을 더 개발하고 정기적 세미나를 통한 기술교류를 진행하여 고객과 동방성장 및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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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지 가격 10% 인상으로 원가 대응
국내 최대 종합 제지기업인 한솔제지가 내년부터 특수지의 일종인 '전사지'의 가격을 10% 올린다는 계획이다. 종이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원가 압력이 높아진 탓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전사지에 대해 가격을 10% 올리기로 했다고 한다. 전사지는 의류나 특정 상품에 로고나 디자인 된 종이를 통해 색을 입힐 때 쓰며 특수지의 일종이다. 접시 등 그릇에 패턴이나 색상을 입힐 때도 전사지를 사용한다.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제지산업 자체는 포화상태에 이른 사양산업으로 여겨지지만 전사지는 이같은 특성으로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한솔제지를 비롯해 무림그룹이 전사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한솔제지가 전사지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지속되는 원가 압력 때문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 장기화 속에 달러 강세, 원·부재료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인상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상승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 제지의 주요 원자재로 생산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국제 펄프(SBHK) 가격은 올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톤당 605달러로 전달보다 약 7% 오르면서 반등한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670달러까지 올랐다. 4개월 새 20%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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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치킨 박스도 이젠 100% 펄프몰드로
포장 시간 감소 가맹점도 편리무림P&P(대표 이도균)가 국내 최초로 국민 간식인 치킨박스에 펄프몰드를 적용한다. 식품안전성은 물론 내구성에 친환경성까지 두루 갖춘 ‘지속가능한 음식 용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 이목이 쏠린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 생(生) 펄프몰드를 생산하는 무림P&P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손잡고 치킨박스에 친환경 펄프몰드 ‘moohae(무해)’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천연 펄프몰드가 적용된 치킨박스는 펄프몰드와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을 대표하는 두 선두 기업이 만나 국내 최초 개발한 제품이다. 원하는 모양대로 성형이 가능한 펄프몰드의 장점을 활용, 특별 맞춤 제작돼 친환경 용기의 또 하나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국내 최초로 선보인 ‘펄프몰드 치킨박스’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천연 소재인 생펄프로만 제작해 식품안전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박스 표면에 공기구멍을 뚫어 치킨의 바삭함을 오랜 시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박스 뚜껑을 떼어내 치킨 무나 치킨 뼈 등을 담는 트레이로 별도 활용 가능한 실용성까지 검토했다.치킨박스의 주 소재로 사용된 무림P&P 펄프몰드는 100% 천연 생펄프로 만들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연방위해평가원(BfR) 등 글로벌 테스트를 통과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이다. 국내 펄프몰드 업계 유일하게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강도와 내구성이 월등해 내용물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름, 수분을 차단하는 뛰어난 내유성 및 내수성도 갖춰 기름진 음식을 담거나 보관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편리성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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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혁신과 품질 개선으로 탄소중립 실현
종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공정을 혁신하고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목재공학회와 한국펄프종이공학회가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3년 추계학술대회에서다.이날 행사는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뜻을 모으고자 설립 이래 처음으로 두 공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행사에는 강대식 국회의원,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김진두 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 오세창 한국목재공학회 회장,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등 정계를 비롯 제지, 목재 관련 교수진과 학생, 기업인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이복진 회장은 “종이의 쓰임새가 특수지를 넘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미래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로 그 기능을 다할 것”이라며 “디지털화와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친환경 실천이 중요해지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학계와 기업이 협력해야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한국목재공학회와 한국펄프종이공학회는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한 목재 및 펄프·제지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두 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은 “목재나 종이사용이 산림을 파괴한다는 것이 아닌 건전한 자원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식을 위해) 제지공정에서의 효율적 에너지 절감과 폐기물을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부단한 혁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도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대체제로 종이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강도를 높이는 등 종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순환경제 실현방안 모색이밖에 학술대회에서는 탈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실현방안 등 환경보호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창 한국목재공학회장은 “이번 학술제는 나무와 종이가 친환경이란 공통분모로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종이와 나무의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진두 회장은 “사회적 오해로 비롯된 목재와 제지업계 간 거리감을 없애고 탄소중립과제를 위해 힘을 합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며 “어떤 소재보다 친환경 강점을 가진 목재와 제지산업간 협력으로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반드시 이룰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펄프종이공학회는 1967년 설립 이후 펄프·제지에 관한 학술발표, 최신 기술 동향 연구, 산학협력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진두 회장은 학회 최초로 현직 기업(아진P&P)대표를 겸임하며 국내 제지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력 있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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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에 부는 뜨거운 M&A 봄바람
회생여부 최종 결정할 듯제지업계가 M&A 열기로 뜨겁다. 오랫동안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전주페이퍼가 주인을 찾을 단계까지 왔고 국일제지 역시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 및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실사를 마치고 세부 사항 조율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매각가로는 약 8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가 태림포장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전주페이퍼를 인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투자전략지만 시너지가 없는 전주원파워까지 품으며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베팅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국일제지도 연내 새 주인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그룹 계열사 삼라마이다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일제지 인수를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 확정 여부는 오는 12월 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 집회를 통해 결정된다. 회생계획안을 놓고 국일제지의 채권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찬반을 묻는 자리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M&A가 포함된 회생계획에 동의하면 법원이 인가한다.관계인 집회가 이번 회생기업 M&A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국일제지 입장에선 기업 존폐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앞서 3월 13일 국일제지는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고, 이튿날 1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4월 법원 측의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가 전 M&A가 시작됐다. 이후 SM그룹 지주사격인 삼라마이다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7월 M&A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다만 국일제지 오너 2세인 최우식 전 대표가 이달 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이 악재다. 그는 기업 회생 신청 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서는 회생계획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본잠식에 처한 한계기업과 비교해 상황이 낫고, 즉각적인 현금유입이 가능한 M&A를 통해 빠르게 정상기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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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플라스틱 이젠 재활용 넘어 종이 대체로
순환경제의 중요한 과제인 탈 플라스틱을 완전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활용을 넘어 종이가 그 영역을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종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개발과 공정혁신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조성민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부사장)은 지난달 26일과 27일 대구에서 개최된 2023년 추계학술대회에 참석,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한솔제지의 노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참고로 이날 학술대회는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목재 및 펄프·제지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목재공학·임산공학 전문학술단체인 한국목재공학회와 펄프·종이연구 학술단체인 한국펄프종이공학회가 공동 주최했다.조성민 부사장(당시 상무)은 먼저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탈플라스틱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재활용은 자원순환이라는 관점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완전한 탈 플라스틱을 구현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과 대체 소재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종이를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거되는 종이의 90%가 재활용되고 대부분 다시 종이의 원료로 사용돼 자원순환 효과가 있다는 점, 종이의 원료인 나무는 사용되는 목재량 이상을 다시 재배하기에 탄소순환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또 산림의 지속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들며 지속적인 목재사용이 오히려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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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종이와 인쇄 재고 채울 수요 관심 ‘촉각’
플라스틱, 고무분야도 수혜미중 패권경쟁과 중국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종이와 인쇄 분야, 플라스틱과 고무분야는 올해 3분기~4분기 미국의 재고보충 수요에 따라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중국의 관련 중간재 수입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어 우리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또한 직접적으로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우리 인쇄와 제지기업들도 대미수출 확대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2023년 상반기 중국의 미국 수입 시장점유율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전했다.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순위는 16년 만에 1위에서 3위가 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2007~2022년 중국은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2023년 상반기 중국의 미국 수입 시장점유율은 13.3%로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에 그쳤다.중국의 미국 수입 시장점유율은 미중 패권경쟁 발발 이후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13.3%를 기록했는데 2017년의 고점 대비 8.3%p 떨어졌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대미 수출 부진에 대해 ‘미-중 경쟁의 영향’, ‘미국 재고 보충 수요’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미-중 경쟁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내 경쟁력이 대폭 약화됐다. 미국 상무부의 높은 관세부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산 실리콘 웨이퍼, 가전, 가구 등 품목에 다른 나라에 비해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예로 들면,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중국산의 수입 관세율은 베트남이나 인도산의 3배 수준이라고 한다.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 등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미국발 수출물량을 해외공장으로 이전, 중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미국의 재고보충 수요미-중 경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미국 수입시장 내 중국산 제품 비중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미국 기업들이 줄어든 재고 보충에 나서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및 중국 전체 수출이 회복세를 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차이퉁 증권연구소는 낙관적일 경우에는 올 3분기부터 미국 기업들의 재고 보충 수요가 상승하면서 중국의 대미수출이 연내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미국의 분야별 대중국 수입의존도와 재고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대중국 수입의존도와 재고 보충 수요가 높은 플라스틱과 고무, 가구, 종이 및 인쇄용품, 전자제품과 전자설비 등 품목의 대미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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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로오스 활용 친환경 소재 개발 가속도
한솔제지가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종이와 같은 친환경 소재 사용 확대를 위해 셀룰로오스 섬유를 활용한 소재 개발에 나선다.한솔제지는 CJ제일제당과 종이 기반의 친환경 포장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에는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부문 조성민 상무와 CJ제일제당 그레고리 옙(Gregory Yep) 연구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사는 셀룰로오스 섬유를 주재료로 하는 종이 기반의 친환경 포장재 공동 개발을 위해 △적용 가능한 식품 포장재 분야 발굴 △용지 제조 및 코팅, 포장재 가공 등 테스트 △인증 획득 및 품질기준 설정 등 식품 포장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종이와 같은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양사가 뜻을 모아 이뤄졌다.소재와 식품 분야에서 쌓아온 각 사의 기술력 및 영향력을 바탕으로 관련 업계 전반의 변화와 협력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의 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앞서 한솔제지는 다양한 식품용 패키지 용지, 친환경 코팅액을 적용한 식품 용기 ‘테라바스’, 고차단성 종이 연포장재 ‘프로테고’ 등을 개발한 바 있다.특히, 한솔제지는 제지업을 통해 축적해온 관련 분야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친환경 종이 소재 제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한솔제지 조성민 상무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한솔제지의 의무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CJ제일제당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친환경 포장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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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능성 용지 발전의 주춧돌
CT산업의 발달과 스마트 폰의 보편화 등으로 갈수록 인쇄용지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페이퍼리스’를 업무에 적용하고 예산절감 및 환경보호의 한 축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민간기업에서도 종이 사용을 줄이고 있고 ESG경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여기에 더해 종이가 펄프를 주 원료로 만들어 지기에 ‘환경 파괴 주범’이라는 낙인도 찍혀있다. 또 전형적인 굴뚝사업에 대형 설비를 사용한다. 때문에 큰 인기를 끄는 업종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오해와 달리 종이는 친환경 제품이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이에 한국제지연합회(이복진 회장)는 각종 자료를 통해 종이가 친환경을 선도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연합회는 1952년 국내 제지사들이 모여 출범했다. 생산량 세계 7위 수준의 ‘제지 강국’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종이 자원과 관련한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연합회 측은 제지산업이 산림을 파괴한다는 건 오해라면서 종이는 재활용률이 85%나 되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또 종이의 원료인 펄프는 정해진 조림지에서 키운 나무로만 제조한다고 말한다. 즉 펄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 등 천연림에서 자란 나무를 베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외 제지회사들은 벌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나무를 조림지에 심고 있다는 주장이다.일례로 동남아시아 지역 등은 따뜻한 기후덕분에 나무가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충분히 단기간에 윤벌(다시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삼림의 일부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벌채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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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 펄프가 高 환율속에 핑크빛 메아리
글로벌 펄프가 하향세특수지 수익 개선효과한솔제지가 올해 상반기 부진에 대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한솔제지는 펄프 가격 하락과 우호적인 환율, 장항공장 가동 정상화와 함께 성수기 제지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한솔제지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하며 상반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2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나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급등한 에너지 비용, 높은 펄프 가격 등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됐다. 한솔제지의 이익 전망이 밝아진 것은 하반기 들어 국제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을 멈추고 하향세에 접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종이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펄프 가격이 오르면 원가부담이 확대되는 구조다. 반대로 펄프 가격이 내리면 수익성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된다.지난해 12월까지 톤당 1030달러까지 치솟았던 펄프 가격은 지난달 기준 620달러로 약 40%까지 떨어졌다. 펄프 가격은 1분기는 톤당 평균 814달러, 2분기 713달러로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이와 함께 올해 3월 단행한 산업용지 판가 인상과 더불어 지난 6월부터 장항공장이 생산 재개에 들어가면서 효자품목인 특수지 등에서 수익성 개선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한솔제지의 장항공장은 인쇄용지와 특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해 12월말 폭설로 지붕 일부가 무너지며 약 5개월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우호적인 환율도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평균 1200원대 수준을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은 7월 1286원에서 8월 1318원, 이달에는 평균 1327원의 환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제지의 전체 매출 중에서 수출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원화가치가 하락할수록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15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솔제지는 펄프 가격 인상분을 환차익으로 상쇄하는 효과를 봤다.성수기 효과로 인한 물량 증가도 예상된다. 한솔제지를 비롯한 제지업계는 통상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의 실적 흐름을 보인다. 4분기로 갈수록 교과서, 달력, 다이어리, 쇼핑백 등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적인 성수기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