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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인쇄가 전기차 배터리 심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인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3,254GWh까지 2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인쇄는 단순한 종이 출력 기술을 넘어, 배터리의 안전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 제조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전사 인쇄’ 기술은 인쇄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범인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초박막 보호막을 배터리 모듈에 정밀하게 부착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인쇄가 더 이상 종이나 플라스틱에 글씨를 찍는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첨단 부품 제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인쇄 기술이 자동차 및 에너지 산업의 난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된 것이다.이와 같이 인쇄 기술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인쇄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인쇄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부품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낮아 수출에 유리하며, 이미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기능성 인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기능성 인쇄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616억 6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기술은 리튬 이온 전지를 넘어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도 응용될 수 있어, 인쇄업계가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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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는 혁신 DNA로 미래밝혀
우리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디지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기획은 컴퓨터 화면에서 탄생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면 한낱 ‘가능성’에 불과하다. 바로 여기서 인쇄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한다. 인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실화의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쇄는 항상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지식을 대중에게 전파하며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변화를 이끌었고, 당시의 혁신 DNA를 세상 구석구석에 보급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디지털 시대라고 그 역할이 퇴색된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철학, 웹툰 작가의 그림, 그래픽 디자이너의 섬세한 레이아웃은 인쇄라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온전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 된다. 아름다운 인쇄물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질감과 향기, 무게감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신뢰를 부여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인쇄는 끝없이 변화하며 매일 사용되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라는 이름으로 혁신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마켓 리서치 퓨처 등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쇄 전자 기술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빅테크, 그 혁신 이면에도 인쇄가 있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와 같은 디지털 혁신 기업들은 인쇄가 제공하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혁신은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인쇄 기술이 만들어낸 물리적 결과물에서 완성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인쇄 기술로 만들어진 초정밀 유연 회로를 사용해 기기 내부 부품을 연결하며, 아마존의 킨들 전자책 단말기 역시 인쇄 전자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며, 서점 사업의 뿌리는 물리적 콘텐츠에 기반하고 있다. 이처럼 인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부터, 브랜드 철학을 담아내는 감성적인 패키지까지, 디지털 혁신을 현실로 완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만든 파일이 인쇄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때,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이 과정에는 인쇄인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 정신이 필수적이며, 인쇄인의 역할은 이제 종이와 잉크를 넘어, 첨단 기술의 전쟁터에서의 보급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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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인쇄산업은 산업영토가 우선이다
우리가 인쇄를 지칭할 때 문화와 산업들을 내세운다.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고 사실 두 면들이 상호 조화들을 이룰 때 제 기능들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런 인식과 순서들도 시대 변화로 인해 순서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매겨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 인쇄의 본질들을 뜯어보면 영세하기 그지없고 시스템화된 기능을 내세우기에는 매우 초라한 면들이 많다. 95%의 인쇄사들이 영세 소기업이라는 현실들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 국가 잠재 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오자 대부분의 인쇄사들이 버티기도 버거워하고 언제 문을 닫을지 궁리나 찾고 있다. 생계형이 대부분이다. 크게 키워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꿈과 희망들이 사라지고 있어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인쇄사들의 바닥 민심은 퇴출되지 않고 존립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인쇄 존립이 지상 과제가 된 셈이다. 이런 위급성 앞에 문화를 얘기하고 직지를 얘기하고 이벤트를 제시해도 별다른 큰 관심들을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어야 버티고 생존해 있어야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당장 내일 폐업하는데 한 달 후에 사업체를 접는데 무슨 한가한 추상적인 얘기들을 하느냐는 반문이다. 인쇄 산업 위기 앞에는 인쇄 발전 외에 우선순위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다.이런 현실적인 타개 방안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은 부득이 산업을 우선적으로 둬서 생존을 보장시켜 나가야 한다. 살아 있어야 전시장도 찾고 문화적인 향수들을 누릴 수 있다. 인쇄사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투자가 늘고 자본이 풍부해져서 순기능들을 돌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인쇄사들이 미소들을 짓게 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여 성장만 하면 된다. 정부도 인쇄 발전을 위해 인쇄물이 넘쳐나도록 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세제, 자금, 정책, 수출 등 인쇄사 생산 환경에서 온기들을 느끼도록 하면 가능한 일이다. 정부 정책들의 서비스도 애프터서비스보다 비포 서비스가 더 효율적이다. 애프터는 사후에 진행되는 것이라 영세한 인쇄사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현실에는 정부가 먼저 다가가서 인쇄업계의 어려운 부분과 가려운 부분들을 해결해주면 그 효과들은 두 배 이상이 된다. 또 이런 현실은 인쇄사들이 자생력을 갖게 하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양들을 형성하게 된다. 인쇄사의 시야가 건전하고 넓게 조명돼 있다면 인쇄 영토는 튼튼하고 인쇄 기능도 순기능을 자연히 하게 된다. 인쇄 단체에서도 이것저것 하겠다고 욕심들을 부리기보다 보다 정교하게 순서들을 정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복되는 것도 피하고 빠진 부분도 피해야 좋은 인쇄 정책들이 나온다. 인쇄도 순서와 절차가 있다. 그 순서와 절차들이 인쇄 발전의 설계도이고 미래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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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현실적인 인쇄산업 발전 솔루션
정부와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고 소상인과 자영업자 경제를 돕기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풀자 경제에 온기가 도는 것은 현실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30억 원 미만 업체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쇄업계로 봐서는 인쇄 품목상 그림의 떡에 해당되지만 만약 인쇄 품목이 여기에 많이 활용된다면 대부분 인쇄사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인쇄 산업 중에 종이 인쇄사들은 95%가 30억 원 이하의 매출로 영세 소기업에 해당된다. 종업원도 5인 이하가 95%에 이를 만큼 대부분 인쇄사들이 먹고살기 위한 수단에 해당할 정도로 생계형에 가깝다. 이런 생계형 인쇄사에 공익을 위하고 사회와 국가에 대한 공헌을 외친다면 자연히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현실들을 조명할 때 3D 업종, 굴뚝 기업이라고 단정해도 별다른 시정을 요구하기도 어렵다. 인쇄사의 현실들이 설령 이렇다고 하더라도 성장을 위해서는 발전을 고대한다면 현실들을 과감히 뛰어넘는 담대함이 있어야 한다. 인사, 재무, 생산의 건전성을 향상시키고 기업으로서 투명성과 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간다면 언젠가는 이런 꿈들이 현실이 돼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인쇄업계에서 현재 불황을 과감하게 털어 버리고 인쇄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간다면 우선 5감(感)부터 풀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쇄의 5감은 인쇄물, 시장, 인력, 가격, 4차 산업 혁명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인쇄사들이 현재 고전하는 것은 가동률이다. 가동률이 매년 떨어지다 보니 채산성이 악화되고 투자가 줄고 축소 지향적인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인쇄사의 활동 범위들을 위축시키는 주된 요인은 인쇄물이다. 인쇄물이 확대된다면 자신감이 붙어서 공격 경영들을 할 수가 있겠으나 인쇄물이 줄고 있으니 축소 지향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고 그 축소들이 한계에 몰릴 때 결국 폐업이나 도산밖에 선택할 길이 없다. 이런 추세가 반전들이 되지 않고 지속성이 유지된다면 10년 이내에 50%의 인쇄사들이 폐업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런 잔혹한 현실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R&D)로 인쇄물을 증대시켜 인쇄 시장을 확장시켜야 한다.인쇄 시장이 확대되면 인쇄 산업은 가동률이 올라가고 순기능을 하게 된다. 또 인쇄물 가격 체계도 자동적으로 정립하게 된다. 이는 시장이 순기능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쇄 잠재 성장률이 올라가고 미래 희망들이 높아지려면 사람들이 계속해서 흡입돼야 한다. 특히 젊고 유능한 20~30대, 즉 MZ 인력들이 인쇄 산업계에 들어온다면 인쇄 발전은 확신들을 가져도 좋다. 젊은 사람들은 인쇄 생산 환경들도 젊게 만든다. 4차 산업 혁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AI, 로봇 등도 젊은 인력들은 거침없이 해결하여 인쇄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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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 솔루션 납시오
최근 시험지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학교 및 교육 기관의 시험 보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인쇄 기술과 AI를 결합한 혁신적인 ‘AI 보안 솔루션’이 인쇄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인쇄업이 단순한 인쇄물 제작을 넘어, 고부가가치 보안 솔루션 제공업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시험 보안 시스템은 CCTV나 물리적 잠금장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유출 경로를 확인하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AI 보안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AI 솔루션은 시험지 인쇄부터 보관까지의 전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접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감독관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이는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는 능동적인 보안 시스템으로, 학교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인쇄 산업은 이 솔루션을 통해 단순히 종이를 찍어내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장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 시장 축소를 우려하지만, 전문가들은 AI 보안 솔루션이 틈새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험의 중요성과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수험생 수와 관계없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기술은 교육 시장을 넘어 여권, 화폐, 유가증권, 기업 기밀 문서 등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모든 인쇄물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또한 AI 기술은 언어나 문화의 장벽이 낮아 수출에도 유리하며,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인쇄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AI 보안 솔루션의 등장은 인쇄업이 단순한 제조업의 틀에서 벗어나 기술력 기반의 솔루션 제공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러한 혁신적 시도가 인쇄 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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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종이 없는 시대는 특수 소재가 대체품
디지털화로 인해 ‘종이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인쇄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쇄는 더 이상 단순한 종이 출력에 머물지 않고,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에 인쇄하는 기능성 인쇄로 진화하며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M사의 무해(moohae)와 같은 실제 사례들이 있다.전통적인 종이 인쇄물 시장은 전자 문서와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종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인쇄는 수익성 악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부재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일부 선도 기업들은 이 위기를 소재의 혁신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인쇄의 본질이 어떤 소재든 피인쇄체에 정보와 기능을 입히는 기술이라는 통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M사가 개발한 친환경 펄프 몰드 용기 무해(moohae)는 일반 종이와 달리 친환경 코팅을 통해 내수성과 내열성을 강화하여 실제 호텔 어메니티 패키지나 배달용 치킨 상자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인쇄업계는 무해와 같은 특수 소재에 정교한 인쇄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플라스틱이 주도했던 포장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M사의 또 다른 제품 네오포레 FLEX 역시 내수성을 강화해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며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인쇄업이 단순한 인쇄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돕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물론 이러한 변화에는 도전 비용도 따른다. 특수 소재는 종이에 비해 초기 도입 비용이 높고, 새로운 소재에 맞는 인쇄 장비와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쇄업계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이처럼 종이 없는 사회는 인쇄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며 종이를 대신할 특수 소재는 인쇄업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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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의 시간 인쇄로 확~ 피어나다
최근 식품업계가 수십 년 전 단종됐던 제품을 다시 선보이며 소위 ‘추억팔이’에 한창인 가운데, 인쇄 산업에서도 과거와 향수를 인쇄하는 '추억 인쇄'가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려 자신의 삶과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쇄물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시간을 인쇄하는’ 매개체이자 소장용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마치 개인의 역사를 담는 ‘인생 박물관’을 인쇄물로 구축하는 것과도 같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고령층 인구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력을 갖춘 이들 고령층은 과거를 추억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다양한 소비 성향을 보인다. 특히, 디지털 환경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실물 형태의 ‘인쇄물’에 대한 새로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인쇄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오래도록 보존하고 자녀,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장용 인쇄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추억 인쇄와 소장용 인쇄물에 대한 열풍은 인쇄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처럼, 현재의 레트로 열풍과 추억 소비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소장용이라는 가치가 부여될 때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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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만족도 높아야 인쇄물 수요도 증가해요
고령화로 인한 수축 사회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을 포기하고 '나 홀로'의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을 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크리스탈 팔찌 구매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한국 사회의 변화 양상 또한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이처럼 개인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소비가 늘어나는 수축 사회에서 한국의 인쇄 산업은 어떤 영향을 받고 흥망성쇠를 거듭할까? 특히 UV 인쇄와 특수 인쇄를 중심으로 그 변화를 전망해본다.수축 사회에서 1인 가구 및 비혼 인구가 증가하면서 나를 위한 소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개인의 취향과 만족도를 높이는 인쇄물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대량 생산 및 소비 위주의 인쇄물이 주류였다면, 앞으로는 ▲개성을 표현하는 맞춤형 인쇄물 ▲소장 가치를 높이는 고급 인쇄물 ▲심미성을 강조한 디자인 인쇄물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적합한 인쇄 기술 중 하나가 바로 UV 인쇄다. UV 인쇄는 자외선(UV)을 이용하여 잉크를 즉시 경화시키는 방식으로,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 표현은 물론, 종이 외에도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원하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 및 패키지 인쇄에 용이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소량 제작되는 개인 맞춤형 다이어리, 굿즈, 고급 명함, 인테리어 소품 등은 UV 인쇄를 통해 더욱 고급스럽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특수인쇄’의 부상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성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역시 인쇄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감성 소비는 특수 인쇄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 인쇄는 형압, 에폭시, 홀로그램, 스크래치, 향기 인쇄 등 기존 인쇄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시각적, 촉각적, 후각적 효과를 부여하여 인쇄물에 특별함을 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장 가치를 높이는 한정판 도서나 앨범의 경우, 표지에 형압이나 에폭시 처리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특정 페이지에 향기 인쇄를 적용하여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스티커, 엽서, 포스터 등에서도 홀로그램이나 부분 코팅과 같은 특수 인쇄 기술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힙하고 특별한 것을 향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인쇄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소량 다품종 생산 체제 전환 및 고부가가치 창출 수축사회에서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 다품종 생산 체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 이는 인쇄 산업에도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며, 디지털 인쇄 기술과 연계된 UV 인쇄 및 특수 인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개인의 니즈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량 맞춤형 인쇄는 재고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희소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인쇄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와 기술 개발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량을 많이 찍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수축 사회에서도 인쇄 산업은 충분히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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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축제에 힐링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근현대 인쇄 전시관, 금속 활자 전수 교육관이 여름을 맞아 지난 8월 2~3일과 8월 9~10일에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을 하고 오싹오싹 박물관(토요일), 반짝반짝 박물관(일요일)을 주제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근현대 인쇄 전시관, 금속 활자 전수 교육관은 이와 함께 국가 무형 문화재 임인화 활자장의 금속 활자 주조 시연, 페이스페인팅, 물놀이 체험, 슬라임 놀이, 캐리커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주시민들은 이와 관련 "청주 지역에 폭염 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청주시가 시민들이 무더위를 잊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꿀잼 축제와 힐링 공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여름밤을 수놓는 축제부터 도심 속 물놀이장, 자연 속 치유 프로그램까지 어느 곳을 가도 '꿀잼'이었다"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근현대 인쇄 전시관, 금속 활자 전수 교육관에서 진행된 이벤트 이외에도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중앙공원 일원(중앙공원~철당간)에서 K-호러 축제 '한여름 밤의 오싹 호러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8월 30일~31일 오후에는 도보형 축제 '원도심 골목길 축제, 여름: 성안 이즈 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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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하면 불황과 더위는 저~멀리
남인회(회장 김종원)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충무로 소재 마작골 흑염소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다. 김종원 회장은 이날 모임에 해외 출장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였다. 박장진 수석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날씨도 무덥고 또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한데 이런 때일수록 더욱 힘내시길 바란다"며 "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잘 나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 남인회 자문위원인 박종세 본보 발행 편집인 겸 대표와 이병욱 동양잉크 상무가 소개됐으며 최근 혼사가 있던 회원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허병성 부회장은 추석이 끝난 다음 주 10월 17일에 예정되어 있는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창경궁과 창덕궁 등 고궁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날 고궁 투어에 참석할 회원들은 회원 정보를 총무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