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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8-17 15: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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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종이인쇄의 시장규모를 5조원, 인쇄사 2만여개, 100만 인쇄가족으로 정리했다.


그런데 지금은 혁신이 부족해 3분의 1은 이미 증발됐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졌다.

어느 업종이나 어느 국가나 가장 어려울 때 불세출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위기를 반전시키곤 한다. 이런 경우를 경제 및 경영학적으로 해석하면 턴어라운드(turn around)라고 한다.


인쇄업계는 현재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자고 나면 몇 개의 인쇄사가 사라지는 실정이다. 어렵다 보니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현상인데 인쇄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려우니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실력을 내세우기 보다 외부세계의 어려움을 불만으로 토해낸다.

제값받기는 고사하고 덤핑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야단이고 인쇄는 사양산업이라고 단정한다. 또 인쇄업계는 존경받을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한다.


인쇄분야를 포함해서 어떤 업종에서도 지도자라고 하면 관리형이냐 창조형이냐에 따라 평가들이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지도자는 꼭 인쇄단체의 장을 했던 원로그룹에 포함될 필요는 없다. 원로그룹에 들지 않더라도 인쇄업계에 얼마든지 공헌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인쇄인들이 존경하는 사람들은 인쇄로 부를 크게 축적한 자수성가형에다가 인쇄업계를 위해 얼마나 봉사하고 희생을 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인쇄 2∼3세대가 아니면서 인쇄시장에 판도변화를 줄 정도로 부를 축적해서 인쇄업계를 위해 통큰 희생과 봉사를 한 인쇄인들을 찾으라고 하면 아마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없는 것 같다.


역대 인쇄관련 단체장과 타계한 단체장까지 모두 평가 대상에 올려놓고 분석해 봐도 사익을 위해서는 헌신해도 공익과 국가발전, 인쇄업계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눈씻고 봐도 없다.


어느 업종에도 흔해 빠진 인쇄장학재단이나 통 큰 기부금 납부, 건물 기증, 사재출연 등은 없고 개인 이익에만 몰두했지 희생과 봉사는 낙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익을 벌어들인 것도 기존시장을 혁신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이나 신기술을 쏟아낸 것은 없고 오직 기존에 상존하는 인쇄물을 거둬가는데 있어 타 인쇄인들로부터 반감도 심했다.


나는 좀 형편이 나았으나 남은 어려운 형태인 전형적인 제로섬게임이라 존경대상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다.

봉사와 희생정신면에서 거의 낙제점이고 오히려 권력을 내세워 군림하고 압도하려 하기 때문에 존경하는 인쇄인은 상존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인쇄인은 아니지만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기록한 직지서적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해서 세상에 공개한 박병선 박사는 존경하는 인쇄인이 될 수 있다.


인쇄인의 자긍심과 긍지를 주기에 충분했고 무소유를 실천해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인쇄물 1연(1R)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인쇄인은 무소유,통 큰 봉사와 희생이 우선돼야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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