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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2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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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이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활용하는 경영기법이다. ‘미시’라고 하기도 하고 ‘메세’라고 하기도 하는데 90% 이상이 미시라고 부른다.


MECE는 우리 말로 하면 중복되는 것도 피하고 누락되는 것도 피하면서 완벽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말하는데 왜 하필 이 무더운 여름철에 MECE를 떠올렸냐고 하면 우리 인쇄단체들을 바르게 인도코저 하는 의욕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인쇄하면 지금까지는 종이인쇄에 한정해서 말했으나 전자기술 발달과 ICT 발전, 물류유통산업 발전, 인터넷과 디지털로 하이브리드 된 제4차 산업혁명의 출현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드론, 로봇, 핀테크 등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에서 산업의 중심축이 디지털로 이동했고 여기에 다시 소프트웨어로 이동 중에 있다. 전 세계의 모든 산업이 스마트 열풍에 터치되고 있고 이 스마트에 동승하려고 모두들 젖 먹은 힘까지 동원해서 난리인데 우리 인쇄업계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가격을 앞세운 싸게싸게 전쟁만 벌이고 있으니 21세기 세계인쇄산업계열에서 낙오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인쇄정책과 교육도 시대에 맞게 또 시대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향적이고 진취적으로 바뀌어야 부가가치가 우수한 업종으로 탈바꿈돼 영광된 인쇄산업을 자신있게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인쇄전자를 얘기하고 나노인쇄와 3D∼4D, 기능성인쇄 등은 얘기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변화를 터치하고 또 준비하고 대응해야 미래 희망과 꿈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여기에는 개별인쇄사가 할 분야도 있지만 인쇄연합회, 서울인쇄조합, 대한인쇄문화협회, 인쇄기술협회, 인쇄연구소가 할 분야가 있다.


이들 단체의 실무자들은 수시로 만나 정책을 조율하고 미래교육도 토의해 효율적이고 가장 바람직한 현실적인 일들을 실행해야 한다.


인쇄연합회는 인쇄브랜드사업과 공동구매 및 판매사업 전국 11개 인쇄조합과 상호조정기능을 발휘해서 인쇄영토를 넓혀나가야 한다. 또, 최근 인쇄영역침식을 고민하고 있는데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인쇄조합은 서울시와 손을 잡고 인쇄센터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쇄세미나와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 등이 눈에 들어온다.


대한인쇄문화협회는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중에 전통적으로 인쇄업계에 큰 반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인쇄포상이다. 훈장과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인쇄업계에 많은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관심이 높으면 불만과 불평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평가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면 당당하고 또 절차가 투명하면 눈치볼 필요조차 없다.


인쇄포상에 대한 불만소리는 심사위원들이 공정한가와 현역단체장이 과연 상을 받아도 되는가에 있다. 현역단체장은 임기 내에는 인쇄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임기를 무사히 마친 후에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말도 전혀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맞는 말이 될 수 있다.


살아있는 권력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겠다거나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는 것도 일의 여건상 도덕적 절차상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또 전에 모 단체장은 회원도 아니고 인쇄업계와 그다지 관계도 없는 CJ회사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줬다. 본인 회사에 인쇄물을 더 많이 넘겨 주라는 묵시적 압력은 되겠으나 대한민국에 있는 인쇄물은 내가 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대한민국 내에 있는 인쇄사가 하게 돼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단정하면 처음부터 뒤틀릴 수 있고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포용하고 협력하고 상생해서 소모전을 없애고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일사천리로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한인쇄기술협회와 대한인쇄연구소는 사실 기자재업체가 있어서 선명성이 퇴색돼 있다. 인쇄시장이 커야 또 인쇄사가 잘 돼야 기자재도 잘 팔릴텐데 기자재업체가 설치면 이유야 어떻게 됐던 간에 순서가 뒤틀릴 수 있다.


인쇄시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기자재업체가 잘 될수도 없고 인쇄인들이 사기가 떨어져 있는데 기자재업체가 기술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금을 납부할 일도 없다.


특히 폭스바겐 사태와 옥시 사태에서 보듯이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인 인쇄업계는 돈이 안 되면 언제든지 책임은 지지 않고 떠날 업체가 대부분이다.


기술협회와 연구소는 회원구성원부터 전향적으로 다시 짜야 단체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고 인쇄업계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다.


단체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그런데 단체의 회원과 소비자는 인쇄사이다. 중복사업을 피하고 누락된 부분도 피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완벽성이란 없다. 신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전 조율하고 토의하고 대화하는 채널을 항상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다.


각 단체들이 서로 역할론을 정해서 매뉴얼을 만들고 인쇄업계에 알려야 한다. 본보에도 정기적으로 광고를 통해서 인쇄업계에 알려야 인쇄사도 단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숙지하고 적극 참여하고 화합할 것이다.


인쇄사를 나무라고 언론에 불만을 갖기에 앞서 단체가 앞장서서 인쇄업계를 바르게 이끌면 모두가 호응하고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것이다.


단체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단체의 바른 역할에 따라 인쇄업계의 운명이 결정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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