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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까지 이르는 한여름 대표 질환 - 체온조절기능 떨어지는 노인과 영·유아들 조심 - 수분 섭취와 휴식 중요 - 열사병
  • 기사등록 2016-07-2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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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영·유아들은 여름철 폭염에 의한 열사병에 취약해 주의가 요망된다.

인체는 대사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즉 체내의 열이 상승하면 체온조절중추가 이를 인지하게 되고 이 중추는 자율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피순환을 빨리함과 동시에,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켜 체표면으로 가는 피의 양을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면 방사, 대류, 전도의 방법으로 열을 대기중으로 방출하게 되며, 이는 마치 자동차 엔진의 열을 라디에이터로 보내 식히는 방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땀이 나도록 해 체표면에서 증발되게 함으로써 소위 ‘기화열’에 의해 체온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는 냉장고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여름철처럼 대기의 온도가 너무 높고, 바람이 없는 경우에는 방사, 대류나 전도와 같은 방법은 효과가 극히 떨어지게 되고 주의 온도가 체온보다 높은 36℃ 이상이 되면 이론적으로는 오히려 대기에서 인체로 열이 흡수되게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땀을 흘려도 체표면에서 증발되지 않아 열이 방출되지 않으며, 지속되는 땀흘리기로 괜히 수분과 전해질만 계속해서 소실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체온 상승의 이유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열사병이 발생하기 쉽다. 나이가 어리거나 아주 많은 사람은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혼자서 자유롭게 열을 피해 움직이기 어려우므로 열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독거노인은 특히 취약한 층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장병, 정신질환 등으로 신경제제 또는 호르몬제제를 투여 중인 사람도 체온조절기능이 방해받아 열배출이 쉽게 되지 않는다. 열사병이 대개 영유아나 노인에게 잘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더운 환경에서 격한 활동을 오랜시간 동안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특히 군인, 운동선수 등이 열사병에 취약하다 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열에 특히 약한 장기이므로 열사병이 발생했을 경우 뇌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되고 또한 사망이 일어나게 하는 주원인이다. 초기에는 불안감이나 평상시와 다른 신경질적인 행동이 나타나게 되며, 병이 진행함에 따라 경기(발작), 혼수상태를 보인다. 


더 심해지면 호흡이 없어지고 사망에 이르게 되며, 치료로 생명을 건지더라도 식물인간이나 뇌사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다. 피부는 붉어지고 만져보면 매우 뜨겁다. 그러면서도 땀이 나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를 보인다. 


이때 체온을 재보면 40℃ 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사병은 응급 중에서도 응급상황으로서 치료하지 않고 회복되는 법이 없으며,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지 않으면 수 분이내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열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심으로써, 목마름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끔씩은 스포츠 음료를 마셔서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한다. 영유아에서는 특히 보육자가 자주 물을 마시게 하고, 기저귀 가는 주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전해질은 모유 또는 우유에 있는 양으로 충분하며 물에 소금을 타서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오후의 활동을 삼가고, 땀을 많이 흘렸다고 생각되는 경우 즉시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옥외에서 뛰어 노는 유아의 경우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하고 의복은 가볍고 헐렁하게 착용해야 한다.


열사병 예방을 위한 식사는 적은 양으로 자주 하고, 고단백 식사는 체내의 대사열을 높이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작업 전·중·후에는 알콜성 음료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영유아와 노인,기타 거동불편자는 혼자서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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