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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30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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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떠들썩한 옥시 가습기 파동과 폭스바겐 자동차 등 디젤차 연비조작 파문이 큰 이슈로 등장했다.

 

모두들 친환경, 인간중심을 내세웠지만 따지고 보니 이와는 정반대로인 역주행을 거듭했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 피해자 1,528명 중에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 사망자 293명, 옥시제품 사망자는 103명을 냈다. 지난 수년간 온갖 거짓말과 눈속임으로 일관해온 것이 검찰 조사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폭스바겐 자동차는 독일 국민차로 명성에 걸맞지 않게 연비를 조작하고 친환경으로 눈속임해 지난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청정대기법 위반으로 900억 달러 과태료가 부과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90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107조원에 해당된다.

 

과연 미국답게 원칙과 소신으로 판결을 내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폭스바겐코리아에 내린 과태료는 고작 141억 원에 불과하다.

 

107조원대 141억 원은 누가 봐도 불공평하고 주권국가로서 제대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다국적기업의 횡포는 옥시와 폭스바겐은 빙산의 일각이다. 완전 노출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인쇄업계도 수두룩하다.

 

외국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공유가치창출(CSV)는 아예 뒷전이고 오로지 이익 챙기기에 열중이다. 한국인쇄시장에서 열심히 벌어서 몽땅 본국으로 가져간다면 봉 취급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도 인쇄인들은 너무도 조용하다. 무지의 극치이다.

 

다국적인쇄기자재업체들이 한국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수천억 원은 고사하고 수백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리는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고 기억에도 없다.

 

그저 돈 안되면 철수하면 그만이라는 심정 같기도 하지만 인쇄인들도 불법을 감시하고 소비자로서의 주권을 지키는데 둔하고 매우 소홀한 것 같다.

 

사실 다국적기업이나 외국기업이나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기업과 차별받는 것도 부당하지만 생산시설이 국내에 있다면 국내기업으로 똑같은 혜택과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다소 국수주의적인 입장이 될 지는 모르나 외국기업이 국내에 들어오면 세금 많이 내고 고용창출 많이 하고 좋은 상품을 생산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우선 순서이며, 본보를 비롯한 언론매체에게도 광고를 많이 해서 생산의 순기능을 정착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런데 인쇄산업계도 옥시나 폭스바겐 같이 질 나쁜 업체는 없으나 오직 한국시장은 소비시장으로만 생각하고 열심히 벌어서 몽땅 본국으로 가져간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 상당 수 많다.

 

인쇄시장을 키워서 상생의 협력관계는 뒷전이고 오직 벌어서 이익만 챙기겠다고 하면 그렇잖아도 황폐화되고 있는 인쇄시장은 더욱 쑥대밭이 될 것이다.

 

미국과 한국시장에 존재하는 엄연한 차별성을 인쇄인은 이제 과감하게 지적해 나가야 할 것이며, 공평성 차원과 주권회복을 위해서도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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