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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없는 질환 ‘어린아이 노린다’ - 휴전선 인근서 서울 동북 - 지역 남하 모기 방제 철저 - 말라리아
  • 기사등록 2016-05-27 16:01:21
  • 수정 2016-05-27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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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바라보는 늦봄이 되면서 말라리아에 대한 위험과 함께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여행자일수록 더욱 주의와 예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말라리아(Malaria) 또는 학질(?疾)은 학질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매년 2억에서 3억 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나쁜(또는 미친)의 뜻을 가진 ‘Mal’과 공기를 뜻하는 ‘aria’가 결합한 용어인데 이는 19세기 말엽까지도 말라리아가 나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종류에는 모두 네 가지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한 삼일열형(P.vivax)은 온대, 아열대, 열대 지방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유행한다.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열대형(P.falciparum)은 열대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걸쳐 분포한다. 그 외에 사일열형(P.malariae)과 난원형(P.ovale)은 가장 적은 빈도로 국내에선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감염된 모기(학질모기)가 사람을 물면 모기의 침샘에 있던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 내로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간 원충은 사람의 간으로 들어가서 성장하며 잠복기가 끝나면 사람의 적혈구로 침입해 발열하게 된다. 원충이 적혈구에서 다시 성장하면서 암수 생식모체라는 것이 만들어지며 이 때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흡혈하면 이들이 다시 모기를 감염시킴으로써 점차 전파된다.

사람이 말라리아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된 후 인체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7일에서 14일로 알려진 가운데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길게는 1년 정도(5개월∼1년 6개월)까지 간 속에 잠복해 있기도 한다.

발병 후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감염자는 밀려오는 추위에 피부가 창백해지고 몸을 떠는 오한기가 먼저 나타나고, 오한이 끝나면 열이 나기 시작하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발열 이외에도 환자는 빈혈,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이라도 도시 지역은 대부분 안전하다. 예방약 복용 등의 화학요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예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요법을 사용하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또한 예방약을 복용하는 즉시 예방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입국 2주 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해야 하며 출국 후 4주까지 예방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단 항말라리아 약제 중 아토바쿠온과 프로구아닐은 예외적으로 입국 2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고 출국 7일 후까지만 복용하면 된다).

특히 아직 말라리아에 대한 백신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로 인한 대부분의 환자는 5세 미만의 아이들이며 임산부 역시 취약하다.

지난 1970년대말 한국에서 토착성 말라리아는 자취를 감추었으나 1993년 휴전선 근처에서 1명의 군인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4,142명이 국내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에 국내에서의 말라리아는 대부분 휴전선 인근에서 주로 발생된 가운데 경기도의 김포시, 고양시, 성남시, 파주시, 연천군, 포천시, 서울특별시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등지까지 남하하기도 했다. 따라서 모기 방제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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