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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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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시작된 산업은 공업을 거쳐 이제는 사람과 사물, 공간을 연결하는 초연결산업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차에서 출발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발명에서 산업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했다. 또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지난 1월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전격 등장했다.


본래 혁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는 것은 기존 산업스타일 형태를 전면 개편한다는 뜻으로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럼 제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이것은 디지털에서 인터넷이 결합됐다는 뜻이다. 산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면 틀림없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주요업종으로는 드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이다.
산업을 연결하고 활용할 때 이들 4가지 분야를 활용해야만 효용이 극대화되고 산업적인 가치와 브랜드 제고가 가능하다고 보면 틀림 없다.


그런데 생산시스템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전격 개편되고 있는데 인쇄산업은 어떠한가? 한 마디로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고 안개 속에서 그냥 반복적인 생산활동만 한다고 보면 된다.


오로지 종이에만 파묻혀 싸게싸게만 생각하고 연습하는게 고작이다. 이익이 날 환경도 아니고 여건도 더더욱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시장 상인보다도 못하다. 상인은 그래도 고객만족을 위해 고민하고 장사를 확대코자 마케팅 연습이라도 하고 있지만 인쇄는 그냥 앞뒤 가리지 않는 무의식의 반사활동에만 매몰돼 있다.


한때 생산액이 5조원이라고 자부했고 2만여개의 인쇄사에 100만 인쇄가족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아련한 추억 속의 그림이다. 지금은 이미 반토막이 났고 5년 이내에 또 반토막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반토막에 또 반토막이 나고 인쇄업이 소실된다고 해도 인쇄인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고급설비만 갖다가 놓고 반 이상도 제대로 활용치도 못하면서 종이만 자르면 다 끝난 것으로 위안을 해 보고 있지만 업종 자체가 증발돼 버리면 아쉽지만 종이인쇄의 생산은 마감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쇄도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를 알고 연구와 개발(R&D), 연결과 개발(C&D), 인수합병과 개발(M&D) 나름대로 퍼즐을 맞춰서 인쇄영토를 키우는 인쇄인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고 밸류크리에이터(Value Creater)이다.


전혀 노력치 않고 지적(知的) 능력과 용량도 키우지도 않은 채 그저 친환경이니, 해외전시회 한국관 개관이니,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니 해본들 제4차 산업혁명에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인쇄인들은 미래 생존을 보장 받으려면 생각에 대한 패러다임DNA부터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쇄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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