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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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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온 레이벌인쇄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하향세로 진단할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는 투자대비 채산성이 안 나온다는 결론이다. 이는 쉽게 말해 원가의 절대요인을 차지하고 있는 점착제품, 인건비, 잉크 등 부자재가 거의 9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는 일본산, 중국산, 국산 등 30여 개 사에 이를 정도로 온갖 군데에서 무차별 공세로 뿌려대고 있고 점착제품 가격은 꾸준히 올라 과거 10여 년에는 원가의 50%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제는 70%, 심지어 80%까지도 육박하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역시 기회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나 채산성 향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레이벌인쇄 요금은 레터프레스 등 설비증가와 레이벌인쇄물의 정체 및 감소로 20여 년 전의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더 줄었다.


일부에서는 설비 성능이 많이 좋아진 관계로 어렵기는 하나 버틸 만하다고 하지만 이는 원가계산의 abc도 모르는 전형적인 ‘자기 논에 물대기’ 수준의 해석이다.


설비가 자동화된 부분도 있지만 감가상각비와 유지보수비가 있고 심지어 라이프 사이클도 있어 이런 부분을 전부 빼버리면 앞으로 조금 남고 뒤로 한참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레이벌인쇄도 3D, 나노인쇄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스마트폰 등 IT인쇄가 발전하면 할수록 시장은 축소되고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레이벌인쇄가 어떻게 변모할지 한치 앞을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그저 불필요한 스펙쌓기에만 급급하다면 레이벌인쇄의 앞날도 뻔한 현실이다.


사실 옵셋인쇄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기자재업체들을 경계하면서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레이벌인쇄사 중심 성장을 지속해야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되고 성장축이 형성된다. 지금까지 기형적으로 움직여온 결과로 인해 프레스레이벌인쇄사 200여 개 사는 이미 문을 닫았고 과잉설비를 도입한 업체를 중심으로 10여 개 사가 부도를 내거나 문을 닫았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레이벌인쇄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양극화는 이미 진행됐고 채산성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괜히 기계업체들이 기계 팔 욕심으로 잘된다고 하니 진짜 잘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본인의 경영 및 재무 상태를 보면 성장업종인지 사양업종인지 쉽게 나타난다.


단지 현재의 1차 인쇄업종처럼 완전히 거덜 날 업종은 아니지만 하향세가 뚜렷하고 마진폭이 급속도로 줄어든 것은 현실이니 신중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신해야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따라서 레이벌인쇄영역 축소를 대비해 연포장 및 헬스지기, 유통인쇄, 3차인쇄 강화와 신기술로 무장해 시장을 키우고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시켜야 한다.


이런 도전과 혁신이 없으면 레이벌인쇄도 옵셋인쇄처럼 그저 그런 업종으로 전락할 게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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