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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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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계는 단체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4자회담을 열어왔다.


전국인쇄조합을 대표하는 인쇄연합회와 문화를 대표하는 대한인쇄문화협회, 또 근래 들어서는 산업을 대표하는 대한인쇄기술협회 그리고 비록 지역조합에 해당되지만은 전국 조합 중에 가장 비중이 크고 선진화된 서울인쇄조합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4개 단체장은 시대에 따라 다소 높낮이는 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만남을 지속해왔다.


만남 자체야 나무랄 수 없으나 업무를 조정하고 정책을 입안해서 인쇄시장에 내놓고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발휘하는 것이 목적이고 순서인데도 사실 성과들이 부진한 데는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다.


만남 자체가 지극히 형식에 치우친 경우가 많았고 각자 소속된 단체의 입장만 너무 강조하다가 보니 업무 조정이나 중복업무 방지, 정부 정책조율, 인쇄문화산업진흥법 활용, 인쇄포상제도의 공정한 분배와 협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 정기적인 만남을 지속했으나 따로국밥인 경우가 많았고 인쇄시장이 어떻게 변모해 갈 것인가에 대한 미래 예측 역시 부족했다.


인쇄시장이 침체돼 있고 창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고령화되거나 노령화돼 자연감소분 5%는 매년 누적돼 왔다.


이렇게 인쇄시장을 방치하면 인쇄영토는 매년 5% 가량 쪼그라들어서 20년 후에는 거의 소멸에 가까운 형편없는 업종으로 전락할 것이 뻔한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시장이 정체되고 경영생산 환경이 불투명한 인쇄산업의 경우 경기를 턴어라운드시키고 모멘텀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매뉴얼이 있어야 하고 모든 인쇄관련 인들의 지적 힘을 한 곳을 집중시켜야 한다.


미래를 확실히 견인하고 신뢰와 투명성이 전제될 때 투자도 일어나고 인재가 모여들며 성과와 능률이 제고돼 제2의 도약도 가능한 것이다.


어느 업종이던 시대변화에 따라 뜨는 업종이 있고 지는 업종이 있다. 현명한 분석을 통해 인쇄산업을 자손만대에 이어지게 하려면 시장을 알고 산업을 제대로 아는 전문가가 코칭을 해줘야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도 좋고 역발상도 좋다. 인쇄산업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유통인쇄와 융합하고 종이 중심인 1·2차 인쇄는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3차 인쇄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해 간다면 얼마든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


바둑알을 직접 놓고 있는 사람보다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이 바둑판을 훨씬 잘 보듯이 인쇄를 하지는 않지만 인쇄시장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글을 쓰는 언론사는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고 분석하는 본업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쇄산업계에 유일한 신문언론인 본보가 감히 4+1회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인쇄영토를 넓히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인쇄는 글의 문화이기 때문에 완전소멸에는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겠지만 산업을 발전시켜 영광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이제는 언론까지 참여해 지혜를 결집해야 하는 절박한 시기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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