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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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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현수막 대체하는 종이 현수막 등장
전자 현수막, 새로운 광고매체로 부상
옥외광고 현수막 시장 판도변화 예고

자영업자는 물론 대중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해 온 옥외 홍보 수단인 ‘현수막’ 시장이 빠르게 진화 중이다.
일반적으로 현수막은 ‘천’소재가 대부분이었으나 ‘종이’로 된 현수막이 등장하고 있고, 최근 2~3년 전부터는 LED소재를 활용한 ‘전자 현수막’이 등장해 현수막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의 시행령 개정작업에 전자게시대 허용에 관한 내용이 반영돼 국회 계류중으로 향후 전자 현수막이 새로운 옥외광고매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공공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행사나 이벤트를 알리는 수단으로 각광받아온 현수막은 저렴한 제작 비용에 비해 홍보효과가 높은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불법 게시로 인한 가로환경 저해와 차량 통행 지장 등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끊임없는 단속활동으로 행정력 낭비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7년 ‘행정현수막 없는 서울’선언식을 통해 ‘불법 현수막과 야립광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조치를 전개, 도시미관을 고려한 신개념의 현수막게시대 설치를 장려해왔다. 그 결과 천현수막 시장을 급속히 대체한 신개념의 종이현수막 게시대와 전자현수막 설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종이현수막을 사용하며 시장을 개척한 삼환애드컴(대표 이상훈)은 지난 2000년 마포구를 시작으로 용산구, 중랑구, 송파구, 강동구, 노원구, 강서구, 영등포까지 서울지역 8개구에 100여개에 이르는 현수막지정게시대를 위탁관리해오고 있다.
대부분 천 현수막은 시일이 흐르면 색이 바래거나 처지고 비, 바람 등 외기에 훼손돼 미관을 해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오히려 흉물화된 사례가 빈번했다. 이같은 천 현수막의 단점을 배제하면서도 현수막 자체의 높은 광고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삼환애드컴은 ‘종이를 이용한 패널형태’의 종이현수막 게시대를 연구해냈다.
이상훈 사장(35)은 “최근 서울시 공공시설물들은 소형화하고 다기능의 멀티화하는 경향으로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기존 게시대에 비해 규모는 줄이면서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게시대를 연구, 개발해 현재의 종이현수막게시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삼환애드컴이 설치한 신개념현수막 게시대는 기존 것(가로 7.5m×세로7m)에 비해 가로4.9m×세로5.8m로 축소된 것으로 가로환경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면서 홍보수요를 충족토록 만들어졌다.
패널은 외기 온도를 잘 견딜 수 있는 특수 판넬을 사용했고, 유포지라 불리는 실사용지에 내용을 프린트하고 UV코팅기로 코팅했다. 뒷면을 스티커 방식으로 패널에 부착하고 이를 보드 위에 슬라이드 방식으로 설치토록 해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 또한 디자인 표준화를 실시해 백색 바탕에 서체·문자 크기를 표준화함으로써 5~6개의 현수막 게첨시 혼란스럽고 미관을 해치는 사례를 방지했다.
또 천소재의 경우 폐기물 처리로 환경오염이 문제시돼 왔는데, 종이현수막은 패널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고,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등 친환경적인 점도 장점이다.
한편, 그동안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로 인해 불법으로 치부됐던 LED전자 현수막은 법률 개정이 진행중으로, 현재는 서울의 경우 서초구와, 중구, 노원구, 은평구 등지에서 각 구 조례에 의거해 운영되고 있다.
전자현수막이 합법화되면 천 및 종이 현수막의 잦은 교체와 철거로 인해 발생하는 인력 및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는 거리의 현수막 중 10%를 LED전자게시대로 대체할 경우 현수막 게시 및 교체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등 연간 13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초구의 전자 현수막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LG CNS 영상사업 담당 도흥국 차장은 “전자게시대는 기존 현수막 게시대처럼 단순 게첨방식이 아니라 운용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의 옥외광고매체로 기능할 수 있다”며 “웹 및 모바일과 연동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차원의 매체로서 옥외광고의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말했다.
안창희 기자 /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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