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11-03 00:00:00
기사수정

서울시·강남구청, ‘미디어폴(media-pole)’조성

강남에 22개 막대형 설치,‘IT + ART’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서울 강남역에서 교보생명 사거리까지 약 760m의 도로변에 30m 간격으로 높이 13m인 22개의 직각 기둥들이 드문드문 서 있다. ‘미디어폴(media pole)’이라는 옥외 광고판이다.
하지만 일반 광고판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상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최첨단 LED, LCD 영상패널과 터치스크린 기반의 키오스크 기능이 더해진 막대형 설치물이다.
사진도 찍고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실시간 뉴스도 볼 수 있다. 기둥마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시험가동에 들어갔던 미디어폴은 지난달 1일 뉴스 열람, 게임 기능 등을 보강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강남구가 서울디자인거리 조성 산업의 일환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입해 기획, 설치한 ‘미디어폴’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영상패널을 통한 디지털아트 전시회다. 새로운 형태의 ‘도시 갤러리’를 통해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미디어 운영 시간의 50%는 미디어아트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공공 정보서비스(20%)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 광고(30%)도 실리게 돼 기존 광고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라 낯설어했던 광고주들이 점차 차별화한 광고 형태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또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옥외 광고보다는 시민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광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디어폴의 광고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돼 새로운 광고전달 매체로서의 미디어폴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폴은 시민이 촬영한 자신의 모습과 CF에 나오는 연예인을 쉽게 합성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합성 사진을 지인에게 이메일로 보낼 때 경품 추첨이 가능하도록 해 광고 효과와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해 나갈 전망이다.
최근의 미디어아트 트렌드가 건축과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미디어 아키텍처’로서 도시 공간과 결합한 미디어 아트는 상징적인 조형물의 형태를 띤 도시 전광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들은 뉴욕, 도쿄, 상하이, 런던 등 세계 주요 대도시의 중심부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 독일 뮌헨 등에서는 미디어 아트와 IT(정보기술)를 결합한 설치물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폴(media pole)’은 강남대로 뿐만 아니라 서울의 랜드마크로 도시 갤러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792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