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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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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지 대체효과로 기존가격 40% 다운 기대

펄 인쇄 → 핑크+청 인쇄 → 특수가공의 단계를 거쳐 탄생한 인쇄물. 손으로 만져보면 문양에 따라 독특한 질감도 느낄 수 있다.

“펄 위에는 인쇄가 안 된다” 이제까지는 이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그 상식이 이지앤비(대표 이충희)에서 깨졌다.
이지앤비에서 뽑은, 펄 위에 인쇄된 샘플을 본 몇몇 제지회사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펄 위에도 인쇄가 되다니!”
이충희 대표는 몇 달간의 연구 결과로 뽑은 샘플들을 취재진 앞에 내밀었다. 스노지, 아트지 가릴 것 없이 어떤 종이든 펄 위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줬다. 펄 지를 잉크 색처럼 구현할 수 있는 동사의 기술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지앤비가 개발한 이 기법은 펄 위의 인쇄 뿐 아니라 질감을 느낄 수도 있고, 망점, 선, 문양 등도 적용시킬 수 있다. 금·은박 인쇄가 표현에 제약이 따른다면 이지앤비의 결과물은 그야말로 ‘페이퍼 디자인’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페이퍼를 디자인하다
동사는 설립된 지 1년을 겨우 넘긴 스크린인쇄·제책사. 그러나 이지앤비는 그간 스크린인쇄로 디자인의 가공 기법을 다양하게 표현해 와 새롭고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출판업계 디자이너들에게는 유명한 업체가 됐다. 이런 이지앤비가 이번 기법 개발로 디자인의 영역을 확대해 이미지만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닌 페이퍼를 디자인하여 또 한번 한계를 뛰어 넘었다.
예를 들면 이 인쇄 기법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특수지나 수입지 효과를 전면 또는 특정 부분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인쇄 적성 또한 우수해 다양한 디자인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충희 대표의 설명.
수입지 대체로 원가절감 기대
이충희 대표는 “앞으로 디자인의 영역을 크게 확대함은 물론 수입지를 대체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좋은 결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수입지는 70~80만원의 고가이지만 유사 효과를 내는 이지앤비의 기법으로 가격대를 40% 낮출 수 있다고 이 대표는 확신했다. 동사는 책 표지 디자인을 비롯해 특수 패키지 등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영업에 들어갔다. 특허도 신청한 상태이다. 동사는 올해 초, 다양한 실험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스크린인쇄설비를 한 대 더 도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머릿 속 또 다른 상상을 표현해 내기 위해 추가 장비 구입도 고려하고 있다.
스크린 샘플책 ‘손웃음’, 이지앤비만의 제책 ‘이지바인딩’, 그리고 최근의 ‘펄 위 인쇄’로 이어지는 이지앤비의 상상의 나래는 수동적인 수주 하청산업에서 탈피해 출판사들이 찾아오게끔 만들고 있다.

박진우 부장, 정은주 차장
/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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