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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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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이 곧 가치입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고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무엇보다 신뢰를 우선합니다.”

상업인쇄물 제작의 선도기업인 선명제본(주)(대표이사 지훈)을 모기업으로 탄생한 ㈜SMbook(㈜에스엠·북)의 철학이다.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신화를 열어가는 ㈜에스엠·북 지의섭 실장은 “사고 없이 생산성을 높여 지난해와 올해에도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문화기업으로서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선명제본(주)의 기술노하우를 전수받은 신뢰의 기업으로서 ㈜에스엠·북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에스엠·북은 성수동에 위치한 선명제본(주) 계열사로서 지난 2008년 9월 22일 파주에 문을 열었다. 전체 임직원 46명이 똘똘 뭉쳐 매해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매출액 32억 원을 넘어선다.


“성수동은 한때 국내 상업출판물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상업 인쇄물의 메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침몰상태입니다. 반면 파주는 출판 인쇄물이 주종을 차지합니다. 파주에 문을 연만큼 모기업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위치한 파주 신촌산업단지에는 수십개 인쇄·출판물류유통 업체가 자리한다. 각각의 기업체별 개성을 강조하는 건축물이 들어선 파주 신촌산업단지는 신축공사 중인 건물의 부지조성이 한창인 곳도 있었다.

㈜에스엠·북은 현재 3개 라인을 가동한다. PUR제책 ,무선제책,양장 제책(사찰 각양장, 미싱 각양장, PUR 각양장) 라인과 접지기 4대가 운영 중이다. 또한 ㈜에스엠·북이 자리한 건물의 1층에는 군소인쇄소가 자리해 협업체계를 이뤘다. ‘같이 손잡는’ 토털 시스템을 갖춘 격이다.


“후가공업인 제책은 납기에 준해서 움직이며 책이 완성되는 마지막 공정인 만큼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납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여서 납기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신뢰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선주문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인쇄와 코팅도 중요하지만 사고 없이 완성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제단과 접지를 거쳐 PUR과 무선 등 하나의 완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책의 총제작비가 너무 싸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이런 단가 과열 경쟁은 제책업의 위기를 낳았다. “20년 전보다 낮은 단가에서 운영 하려니 만세(포기)를 불렀다”는 게 최근 폐업한 어느 제책업체의 사례다.

부자제비와 인건비는 다 올랐는데 제책 단가는 하락해서 기본적인 유지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제책의 제조환경은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

어떻게 해서든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많은 설비와 공간, 인력을 보유한 대형제책업체 경우 일이 많을 때는 낮은 단가에 대량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감 주문이 없어 남는 시간에 놀아버리니까 대형 제책업체마저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흔히 제책업계의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대형 제책업체가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다.

최근에는 ‘충무로 삼발이도 구경하기 어렵다’는 말이 돈다. 그만큼 인쇄물량이 줄고 인쇄경기가 침체된 증거다.


한 학습지 회사는 기존의 10%만 제작했는데도 전체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한다. 북패스 등 콘텐츠를 제작해서 수익을 창출한 경우다. 미디어에 길들여진 세대의 수요가 생산을 낳은 격이다.

문자보다는 시각에 의존한 교육콘텐츠가 대세다. 아직 국내 인쇄물은 규격조차 통일돼지 못한 상태에서 꽃도 제대로 못 피운 채 시들어가는 모습이다.


“어렵고 비관적인 시대에 일하며 직원과 좋은 분위기에서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서로 솔직하게 소통하며, 품질과 납기에 신경을 썼더니 얼마 전부터 신규 문의가 늘었습니다. 문의 시 단가와 소요시간만 애기해줘도 되지만 성심성의껏 우리 것을 먼저 내보여주니까 얼마 전에는 전북 군산에서 택배로 물건을 보내와 제본을 의뢰할 정도입니다.” 소량 주문일지라도 ‘저 집 책 잘 만든다’는 신뢰의 기대다.


“오래가는 내구성이 강한 기업은 인간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에스엠·북은 마음으로부터 젖어 스스로 생각하는 능동적인 사람의 가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출판과 인쇄의 후가공업체로서 제책업은 그동안 홀대를 당했다. 심지어 3D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도 추락했었으나, ㈜에스엠·북은 문화 사업을 선도하는 제책업계의 스페셜리스트라는 자부심으로 자체 무장했다.

㈜에스엠·북 모기업인 선명제본은 지난 1987년 7월 선명인쇄의 설립과 1989년 7월 성수동 제본공장의 인수로 인쇄와 제본 사업을 본격화했다.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제책업계에 등장했다.


㈜에스엠·북 지의섭 실장은 “씨앗을 심는 심정으로 일하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서 납기와 품질 생산성으로 승부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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