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서 인구 해마다 감소...출판시장 칼바람 도미노- 정부 지원책 없이는 동사 직전
  • 기사등록 2013-11-27 00:00:00
기사수정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날씨가 추워질수록 책을 더 읽게 된다.


아무래도 외부행사 보다는 집안에 머물기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은 늘어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독서 인구수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2.3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1.6시간이었던 반면 평균 독서시간은 평일 26분(주말 30분)에 불과했다.


독서 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출판시장은 찬바람이 심하다.그에 따라 책을 만드는 과정중의 핵심단계인 제책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것을 넘어 곧 붕괴될 것 같다는 분위기라는게 이구동성이다.


그동안 제책업계에 애정을 두었던 제책인들마저 이제는 하나 둘 제책업계를 떠나고 있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년)’을 보면 새로운 정책이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재탕삼탕 아이디어의 나열이고 예산을 칼질해 나눠주는 관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심하다.

그런데 더욱 문제되는 것은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속에 출판의 핵심인 제책 분야는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문화부가 발표한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 속에서도 제책기술의 고급화를 위해 PUR 제책기술의 도입 및 고품질 접착제 개발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억씩 지원해 무선철제책기 활용도 제고 및 업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내용밖에 없다.


제책인들은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하고 기계설비의 자동화가 필요한 제책업의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문화부의 출판문화산업 지원현황,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등에서 제책업에 대한 진흥방안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제책업계 관계자는 “출판사나 인쇄사와는 달리 제책사는 신고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문화부의 '콘텐츠산업통계'에서도 제외돼 사업체 수나 매출액 통계도 이뤄지지 않아 산업지원을 위한 토대 자체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제책업계 관계자는 “현행 제도상 제책이 인쇄산업의 하청업의 지위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에 있다 보니 10년째 제책단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고급인력 확보 미비, 제책기기 낙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제책업계는 전국적으로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1000여개 업체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쇄·출판의 불황에 독서인구 감소까지 겹쳐 제책물량은 매년 3%이상씩 줄어들고 있다. 제책물량이 줄어드는데 비해 제책업체 수의 감소수는 아직 그보다 적어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제책업계는 현재의 단가가 10여년전 조달청에서 정해준 기준 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인건비와 임대료,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채산성 악화로 자금난에 직면한 제책업체가 늘고 있으며 구조조정이나 축소경영으로 위기를 겨우 넘기고 있는 추세이다. 제책업계의 경영난은 연구와 개발(R&D) 투자 확대에 적신호로 등장하여 품질고급화와 체계적인 인력 양성에도 한계에 직면했다.


정부의 지원 확대와 함께 제책업계도 자율적인 조정을 통해 업계 질서를 바로 세우고 제책산업 자생력을 강화시켜 홀로서기가 가능토록 상생의 협력을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시스템의 통합 관리로 효용성을 높임과 함께 고객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고객 개성에 맞는 청구서, 잡지, 제품소개 브로슈어, 학습지 등을 인쇄, 제본할 수 있는 POD(Print On Demand)시장 이 확산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소량 다품종의 제품 개발 및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판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새롭고, 경쟁력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71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