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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5년 전자출판시장 돌아본다, DRM 표준화·호환성 확보 숙제 남겨
  • 기사등록 2015-1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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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전체 출판시장의 13%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출판시장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자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의 견해에 의하면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37조원에 달하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도서 4권 중 1권이 전자책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책 선두국가로 유럽과 일본 등에 진출한 미국은 세계 전자책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자책 플랫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태세다.


지난 9월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2017년에는 전체 출판시장에서 3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전자출판 시장은 2010년 42.1%의 폭발적 성장을 이룬 이후 매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출판시장이 전체 출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만큼 전자책 육성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염 의원의 주장이다.



全 도서시장에서 전자책 차지 비중


국제적으로 볼 때 전자책은 거대 다국적 기업 아마존의 ‘킨들’이 불씨를 당겼다. 이후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열풍이 이를 부채질했으며,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불타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전자책은 출판사와 서점의 손을 떠났다. 이미 포털사, 통신사, 게임회사에서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술적인 인프라가 빠르게 마련된 상황에서 핵심은 콘텐츠와 서비스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제 향후 출판 시장의 핵심 과제로 종이책과 전자책이 함께 동반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


국내 전자책 출판사들은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의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2013년 현재를 100%으로 기준했을 때 2016년에 120.0%, 오는 2018년에 160.8%로 예상하는 등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력 출판 분야별로 살펴보면 장르문학의 경우 5년 후 전망을 211.4%로 예상하면서 현재보다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체 도서 시장에서 전자책 비중이 2% 수준에 불과해 세계(13%)시장보다는 낮은 편이다.


여기에 문제점도 있다. 전자책 출판사들이 1-2순위로 꼽은 문제점을 종합해 보면 ‘독자층(소비자) 부족과 구매력 미흡’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표준화(콘텐츠 포맷/디바이스 호환성) 미흡이 29.2%, 전자책 콘텐츠의 양적 부족이 24.3%, 전자책 콘텐츠의 질적 미흡이 22.6%, 유통체계 및 가격질서 혼란이 22.6%, 출판사의 시장 참여 미흡이 18.1%, 영향력 있는 플랫폼 부재가 15.9%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전자책 시장 특징 및 이슈


올 한해 국내 전자책 시장의 특징을 든다면 단연 출판사의 D2C 사업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한빛미디어(IT), 신영미디어(장르) 등의 출판사가 오래 전부터 D2C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거기에다 최근 문학동네가 앱(App) 기반의 D2C 사업을 발표하면서 일반 유통사와 차별화를 위해 컬렉션 형태로 상품을 구성한 가운데 종이책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통사 중심으로 단말기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주목할 만하다. 월 5~6권 이상 책을 읽는 충성 독자 대상으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서점들의 단말기 출시 정책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아마존의 국내 상륙에 앞서 충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는 곧 향후 국내 전자책 시장을 주도할 업체를 판가름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전자책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전자책 DRM 기술 상호호환성 부문이다. 현재 전자책 콘텐츠의 불법복제 방지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전자책 유통 서비스 사업자별 이해에 따라 상이한 DRM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DRM 비호환성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사업자별 첨예한 이해대립구도로 인해 DRM 표준화 및 DRM 호환성 확보 방안이 쉽게 마련되지 않아 이의 해결이 시급하다.


즉 특정 뷰어나 DRM이 채택된 전용 단말기에서는 이와 호환이 되는 콘텐츠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뷰어 포맷의 경우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에서 사실상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e-Pub’ 포맷을 제안하면서 e-Book 단말기 업체와 콘텐츠 제작·유통 업체들의 지원으로 현재 어느 정도는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Book 단말기의 지원 포맷이 표준화된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뷰어 포맷을 사용한다 해도 단말기나 콘텐츠에 다양한 DRM이 탑재돼 콘텐츠를 받아 보는 단말기 자체에서 복수의 DRM을 지원하거나 해당 콘텐츠가 DRM-Free가 아닌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소폭 증액 내년 예산 활용도


2016년 문체부 예산에서 전자출판 산업 부분은 소폭 증액됐다. 올해 예산 22억 원에서 3억 원이 늘어난 25억 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최근 한류 3.0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자책은 우리 문화의 세계 진출에 유용한 매체다.


그런 만큼 문체부는 우수한 전자출판 콘텐츠의 제작 지원과 전자출판 지원센터 운영, 전문 인력 양성 지원, 불법복제유통 차단시스템 운영 등 전자출판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기반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독서 체험 공간 확산 지원과 국제도서전 참가 및 수출전자책 번역지원으로 전자출판의 내수창출 및 해외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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