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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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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성장비례하여 종이책 쇠락 ‘부채질’
기존 독서환경 얼마나 살려내는지에 성패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생겨난 문자와 문자를 통해 기록된 기록물 종이책(Paper book)의 역사는 이미 수천 년에 이르렀다. 그러나 소위 영원할 것 같은 종이책의 역사가 이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실제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읽는다’는 행위 아래 소비되는 매체인 ‘책’은 이미 금속활자인쇄술이 개발되면서 또 한 번 기술혁신을 겪었다. 그 이전까지 손으로 일일이 적어가던 ‘필사’라는 수단으로 제작되던 책이 인쇄술의 발달로 대량인쇄의 길이 열렸고 ‘대중화’라는 혁신을 맞았다. 그런데 이제 오랜 기간 이용돼왔던 종이책의 자리를 새로운 혁신인 ‘전자책(e-book)이 차지하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

전자책의 등장에 따른
종이책의 위기론

최첨단 멀티미디어의 시대인 21세기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미디어 디바이스의 등장이 출판 산업의 전례 없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마존 킨들의 성공으로 시작된 변화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갤럭시S와 노트 갤럭시Tab을 등장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독서 환경과 정보 습득에 일대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책이나 신문으로 대변되는 종이 인쇄인 활자매체들은 위기에 봉착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환경에 가장 익숙하지 않은 종이책의 경우는 아마도 장기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기존의 종이책을 대체할 전자책의 등장과 보급은 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PC가 우선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감소하는 독서활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많은 책을 단말기에 넣고 다니면서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서 습관을 기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태블릿PC·전자책 단말기
보유자 전자책 주 이용자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휴대폰, 태블릿PC, 전자책단말기 등 디지털 기기 보유자인 만 19세~4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이책과 전자책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독서 인구 측면에서 볼 때 2012년 독서 인구는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디지털기기 보유자의 86.9%가 종이책을 읽었다. 물론 이들이 전자책을 이용한 경험 또한 61%로 높았다. 이는 2011년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종이책 0.5%, 전자책 1.3% 가량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다음으로 살펴본 전자책 이용의 경우도 태블릿PC 보유자(80.7%)와 전자책단말기보유자(96.1%) 사이에서 이용실적이 크게 두드러졌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전자책 유형은 스마트폰APP(80.8%, 중복응답)이 주류를 이뤘다. 그 외 태블릿APP(23.8%)과 서점에서 판매하는 e-book(22.1%)의 이용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도서 유료 구입 비중의 경향 면에서는 종이책 56.8%, 전자책 25.7%의 비율을 나타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종이책은 비용을 지불해 구입한다는 점과 달리 전자책을 대하는 시각은 ‘무료’라는 인식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종이책의 구입비용에 대한 설문에는 월평균 1~2만원(44.9%) 또는 1만원 미만(21.3%)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전자책은 1,000~2,000원(20.8%), 2,000~3,000원(18%)부터 6,000원 이상(18.3%)까지 다양한 구입비용 분포를 나타냈다. 더불어 책에 대한 정보는 이전 도서 구매자의 댓글/리뷰(48.7%, 중복응답)와 도서순위(44.7%), 다운로드 및 구매횟수(34.8%)를 통해 얻고 있었다.

무료, 저렴한 가격,
무제한 데이터 가능 장점

전자책의 장점에 대한 응답으로는 많은 도서를 한 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점(61.7%, 중복응답)을 가장 높이 샀다.
그 외에도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45.7%), 구입시간과 인력이 절약(44.9%), 원하는 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점(33%), 무제한 데이터로 제한 없이 책을 읽는 습관이 커질 것(28%)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현재 전자책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분야는 문학(40.5%, 중복응답)이며 만화(28.4%)와 자기계발서적(24.1%), 잡지(22.8%), 건강/취미/실용서적(2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책 이용 적합 연령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대학생(66.4%, 중복응답)과 고등학생(34.2%)을 꼽았다.
마크로밀엠브레인(panel.co.kr)이 실시한 전자책 관련 인식 조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패널의 65.4%는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자책의 활성화가 개인의 독서량을 좀 더 증가시킬 것이라는 데에서는 공감하는 의견(35.5%)과 동의하지 않는 의견(21.6%)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엇갈렸다.

‘종이책’ 소장가치 높게 평가,
이용자 줄어… ‘이중 잣대’

한편 대중들은 여전히 종이로 된 책의 소장가치를 높게 바라봤다. 전체 83%가 종이책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2012년(78.5%)보다 종이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응답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종이로 된 책을 읽는 사람은 결국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41.2%)하는 견해들도 증가한 점은 종이책의 저물어가는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독서 시간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56.8%)이 2012년(47.9%)보다 조금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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