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6-29 00:00:00
기사수정

DRM 통일해 단말기 활용 높여야

카드 번호 1회 저장 지속적 모바일ISP 실행 필요
출판사와 유통사간 전자책 가격 합의 필요해져

서울국제도서전 부대행사로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책 생태계 전략세미나’에는 400여명이 넘는 참관객들이 자리해 전자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엔 교보문고, 유페이퍼 등 전자책 유통업체 8개사의 책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전자책 시장 전반을 조명하고 향후 주요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 팀장은 “출판사들은 플랫폼에만 민감하게 반응할 뿐, 정확히 무엇을 해야할지 판단하지 못하고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독자들은 이미 종이책과 전자책을 소장과 소비의 가치로 나누어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 팀장은 “출판사들이 어떤 책을 출간해야 하는지 그 목적과 가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팀장은 계속해 전자책 가격에 대한 합의도 서둘러야 할 부분으로 언급했다.
그는 “종이책과 가격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소비자들이 굳이 전자책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며 “반값 할인 이벤트에선 전자책이 수천권씩 팔리다가도 행사가 끝나고 나면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유페이퍼 대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가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도서를 한 권 구매할 때마다 매번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모바일ISP를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시장 성장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애플이나 아마존은 카드 번호를 한 번만 저장하면 클릭 한 번으로 도서를 구매하게 하는데 이는 편의성 면에서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도서를 한 권 사면 자신이 소유한 여러 단말기서 두루 보고싶어 한다”면서 “유통업체, 출판사, 단말기마다 모두 다른 DRM을 채택하면 결국 도서 판매량도 줄어 독자와 콘텐츠 생산자 모두에 불이익”이라고 말했다.
조한열 북잼 대표는 가까운 시일내에 애플이나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전자책 유통업체들의 국내 진출 가능성에 관해 해외 플랫폼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으며 구글 같은 경우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력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국외 시장 진출 필요에 관해 김원중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실제로 판매량을 보면 해외서 전자책을 구매하는 비율이 꽤 높아 국외 교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벤트를 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 팀장도 “미국선 도서 한 권의 가격이 한국보다 3배나 비싸다”며 “한국서 1만원짜리 책이 미국선 3만원인 셈인데 그런데 1만원짜리 종이책을 전자책으론 4천원에 팔고 있어 전자책 가격은 미국이나 한국이 같기 때문에 외국 시장서 전자책이 성공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밝혔다.
한편, 남지원 북큐브네트워크 이사는 “올해 유료 판매된 전자책의 비중은 16%”라며 “배를 곯는 시기는 지났지만, 이제 막 끼니 걱정을 벗어난 정도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이병훈 유페이펴 대표 ▲조용보 SK플래닛 팀장 ▲김병희 예스24 팀장 ▲임세원 인터파크 팀장 ▲남지원 북큐브네트워크 이사 ▲김원중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리디북스) 팀장 ▲조한열 북잼 대표 ▲성대훈 교보문고 팀장이 참여해 전자책 시장의 현주소와 비전을 논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629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