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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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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위탁 제작 80% 초과 … 출판사 주도 미흡

수익성 미흡 및 보안과 정산문제 등 발목 잡아
총 매출액 중 1% 이상도 전체 출판사의 3.8%
2015년도 전자책 시장 비중 19%로 전망 기대감

한국출판연구소 첫 전수조사

(재)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종수)가 출판계의 전자책(e-Book) 발행 비율이 약 14%로 10곳 중 1곳 정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출판사업 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
12일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전자책 발행 출판사의 경우에도 유통사 등 외부에 제작을 위탁하는 비중이 80% 이상이어서 본격적인 전자책 시장 조성을 위한 출판사 주도의 콘텐츠 생산구조는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들이 전자책 발행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책 판매가 총 매출액의 1% 이상을 차지한 곳은 전체 출판사 기준 3.8%로 추정되었다.
나아가 제작-유통-판매 과정에서의 포맷 표준화 및 디바이스의 호환성 부족, 보안·정산(DRM) 문제, 번역서 전송권 확보의 어려움 등 국내 출판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출판사들이 손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제반 시장환경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책을 발행하는 소수의 출판사들 역시 사업 추진에서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전자책을 출판사 내부에서 제작하는 곳은 16%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전자책 유통사(61%)와 외부 제작사(20%)에 위탁하는 관행이 일반적이다.
미국 출판사들의 경우 자사 사이트를 통한 매출 비중이 평균 25%(전문서/교재류는 33% 이상)이지만 국내 출판사들의 경우 전자책 판매 사이트 보유율은 전 출판계의 2% 이하 수준에 그쳤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전자책 시장을 견인하면서 매출 경로별 비중은 컴퓨터(39%), 스마트폰(37%), 태블릿PC(18%), 전자책 전용단말기(6%) 순으로 다양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일반단행본과 아동서 분야는 스마트폰에서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53% 및 60%), 학술서와 전문서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분점(태블릿PC 비중은 학술서 33%, 전문서 35%)하는 등 출판 분야별 판매 경로에도 특성 차이가 반영되었다.
나아가 출판사들은 정부의 전자출판 관련 정책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 만족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만족 1.6%, 보통 44.4%, 불만족 23.6%, 무응답 30.4%). 현행 전자출판 정책에 불만족한 출판사들은 ▲체감할 수 있는 진흥정책의 부족과 정책홍보 부족, ▲출판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디지털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정책(제작/표준화/교육/정보제공/시장 활성화)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전자책 제작 및 유통 진흥정책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정부 지원과 출판계 노력이 경주되어야 필요가 있다.
한편, 출판사들은 현재의 부진한 시장 상황과는 달리 2015년도 출판산업에서 전자책의 시장 비중을 약 19%로 전망해(2011년을 1%로 가정함) 전자책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예견했다.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는 콘텐츠 제작지원 및 제작환경 조성, 불법복제 차단,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재)한국출판연구소가 수행한 ‘한국 출판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현황 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작년 12월에 실시했으며, 지난 3년간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납본 실적이 있는 4,011개 출판사 대상의 전수조사에서 504개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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