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2-13 00:00:00
기사수정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동반 성장
인증 등 복잡한 구매과정 해결은 개선

출판계와 IT 업체들은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전자책 시장이 작년부터 신간 서적 확대, 저렴한 전용 단말기 보급 등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0년 1975억원 규모였던 전자책 시장은 지난해 2891억원으로 커졌다.
전자책의 최대 장점은 종이책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다는 것. 인쇄비가 들지 않고 유통 구조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종이책 ‘자기혁명’은 정가가 1만6000원이지만, 전자책은 8000원으로 반값이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의 평균 65% 선이라고 밝혔다.
또 무게 200g이 안 되는 단말기에 전자책 수백권을 넣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요즘 출시되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종이 질감을 살리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도 비슷하게 만들었다.
전자책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텍스토어는 소설·자기계발서·만화·잡지 등 100만권이 넘는 전자책을 판매한다. 300여 출판사가 공동 설립한 전자책 회사 한국출판콘텐츠는 올해 전자책 2만권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배 많은 물량이다. 위즈덤하우스·21세기북스 등 유명 출판사도 신간을 전자책 형태로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는 약 9만3000종의 전자책을 확보했다. 올해 교보는 전자책 매출을 약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교보문고 전체 매출 5000억 가운데 2%로 전년 대비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도 전자책은 출판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재 매출은 종이책 시장의 10% 수준이지만 수년 내에 역전될 전망이다.
2010년 미국 전자책 시장은 2008년 대비 1274%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하드커버 형태의 책 시장은 0.9% 성장하는 데 그쳤고, 보급판인 페이퍼백 시장은 14% 축소됐다.
작년 11월 출시된 아마존의 보급형 전자책 단말기 ‘킨들 파이어’는 벌써 600만대가 팔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책 시장을 키우려면 구매 과정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비밀번호만 넣으면 간단히 책을 살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공인인증서·휴대전화 인증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책을 구입하는 과정이 복잡해 전자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628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