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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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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및 디지털인쇄 등 허황된 꿈 깨야
살아남는 것이 손톱 밑 가시보다 급하다

최근 3년간 인쇄산업의 매출감소는 옵셋, 제책, 프리프레스, 스크린 업종을 중심으로 28.7%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종이인쇄 감소세가 사회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5% 가까운 인쇄사들이 인쇄업종을 정리하고 타업종으로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본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종이인쇄사들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져 축소지향적 다운사이징 형태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설비, 인력을 감소시켜 왔다. 또 많은 옵셋, 제책업체들은 구조조정을 위해 운휴되는 설비를 처분해 왔고 인력도 줄였다.
이에따라 한해 1억달러 이상씩 도입되던 설비들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기술인력 부족으로 고통 받던 인쇄사들도 많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외 인쇄전문가들은 종이인쇄가 10년 후에는 고점 대비 50%로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래가 불투명한 인쇄사들은 미리 처분하거나 정리하는 것도 인쇄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이인쇄사가 하향길로 접어들자 종이소비도 줄어 제지회사들도 덩달아 부실해지고 있으며 이런 빈곤의 악순환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쇄물이 큰 폭으로 줄자 인쇄요금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10여년전의 상태에서 그대로 정체되고 있어 인쇄산업이 갈수록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세성과 부실이 반복되면서 인쇄업계는 불신의 풍조가 높아가고 있고 희망의 콧노래 보다도 언제 사업을 접을 지에 대한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인쇄사도 대폭 늘었다.
그동안 인쇄단체를 중심으로 인쇄가 문화산업이며 예술산업이라고 강조해 왔으나 경기가 식으면서 이런 추상적인 용어들이 많이 들어간 상태이며 실패와 가까운 동국대 RIS사업 등 정부지원도 시원치 않자 사기들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인쇄물을 늘려 인쇄시장을 제대로 가동시켜야 되겠다는 신념보다 친환경인쇄물이니 디지털인쇄니 등으로 현혹하여 동종업계의 인쇄물을 빼앗아 오는데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이들 또한 현실의 냉혹한 벽에 추락된 상태이다.
아울러 수십년 동안 제기되어 왔으나 아무런 성과도 못내고 해외유람이나 바람잡이만 해왔던 인쇄물수출개척단, 해외전시회 한국관 개관 등도 인쇄인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재탕, 삼탕 수십년 울겨먹었으나 아무런 효과나 소득도 없는 친환경인쇄물, 디지털인쇄, 인쇄물수출 등 자극적인 용어보다 인쇄뉴딜정책 등 실질적으로 인쇄물이 늘어 인쇄시장이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방법론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이인쇄물 감소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지만 인쇄업계를 현혹시키는 허황된 단어나열보다 모든 인쇄인들이 참여해서 현실을 리드할 수 있는 지혜로 무장하여 획기적인 방법론을 돌출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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