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살기와 산 대로 생각하기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 누더기 옷을 아름다운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 주문 ‘비비디바비디부’를 차용한 이동통신사 광고가 히트하면서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라는 카피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가뜩이나 어려워지고 생활이 팍팍해진 서민들에게 생각과 소망이 현실로 옮겨진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로또 당첨과 같은 복음이다.
그러나 생각만 해도 다 된다면 세상이 어디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좀 더 노력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이 돌아가야 합리적인 사회가 아니겠는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달콤한 대가가 주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다윈도 명저 ‘종의 기원’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원하든 원치 않든 21세기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과거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펼쳐지는 것에 발맞추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목이 ‘생각대로 되는 변화의 즐거움’(이주형 지음, 가산출판사)이라는 책의 저자는 6시그마, 린, 트리즈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혁신 전문가로,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6시그마를 포함한 변화 관리의 방법, 변화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마음가짐, 성공적인 변화 관리를 통하여 얻게 되는 즐거움 등을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책은 ‘자녀 성적 올리기’나 ‘부부 갈등 해소하기’ 등 가정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변화 기법들을 적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감자탕집 매상 올리기’ 등 비즈니스와 ‘골프 스코어 줄이기’ 등 스포츠, 그리고 국세청·우정사업본부·도로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다양한 변화방법론을 적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본문 곳곳에 관련 도표를 수록하여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며, 주제와 관련된 것을 ‘변화 에세이’로 풀어내 보다 빠른 이해를 돕는다.
책의 뒷부분엔 ▲나부터 시작하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분야를 가리지 말라 ▲혁신을 즐겨라 ▲복잡한 혁신은 성공할 수 없다 ▲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라 ▲혁신의 중심은 사람이다 ▲혁신 DNA를 갖춰라 ▲미래의 혁신을 고민하라 등 유쾌한 혁신을 위한 10계명도 수록했다.
위기의 시대,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자, 혁신할 각오가 섰으면 다음은 실행이다. 20세 초 프랑스 소설가 폴 부르제의 말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언제 들어도 고귀한 금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