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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木版印刷 전 과정 자세히 살필 수 있는 기회 제공
  • 기사등록 2014-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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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목판, 지식의 숲을 거닐다’전이 개최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마련한 이번 기획전시회에서는 ‘대동운부군옥 목판’(보물 제878호) 등 책판과 ‘도산서원 현판’, ‘능화판’ 같은 생활목판 등 목판 관련 자료 250여점을 대중들 앞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목판이 제작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돼 목판인쇄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기획됐다.


각각 4부의 주제로 전시된 이번 전시회의 경우 1부 전시 ‘종이에 쓰다’에서는 퇴계의 문집을 간행하기 위한 초고본에서부터 교정본이 전시됐다.

이곳에서는 사물과 생활에 대한 자기 생각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한 선조들이 붓에 먹물을 묻혀 종이에 한 자씩 정성껏 쓰고, 보고, 그린 자료가 전시됐다.


또 2부 ‘나무에 새기다’의 주제전시는 판각의 의미와 이를 통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시했다.

조선 후기 책의 간행 과정과 비용 등을 알 수 있는 간소일기(刊所日記)와 도산서원에서 책을 간행하기 위한 임원명단을 기록한 파록(爬錄), 방문 기록인 시도기, 물품사용 내용과 비용을 적은 하기(下記), 책의 배포 목록인 반책기(頒冊記) 등이 볼거리로 주목받았다.


3부 ‘세상에 전하다’ 주제전은 기록을 목판에 새겨 전달하는 방식이 갖는 확산과 보존의 의미를 짚어 보도록 한 전시공간이다.

목판이 즐비한 장판각처럼 꾸며진 전시공간에서 관람자들은 그 속에서 문집(文集)·족보(族譜)·지리지(地理誌)·의서(醫書) 등의 책과 목판은 물론, 포은 정몽주(1337~1392) 영정, 괴담 배상열(1759~1789)이 제작한 혼천의 등을 볼 수 있게 했다.


4부 ‘생활에 묻어나다’ 전시공간에는 건물의 편액이나 다식판, 떡살, 금박판, 부적판 등이 설치돼 사람들의 정성과 바람을 담은 글과 문양을 새긴 목판의 다양한 쓰임새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상자 안쪽 면에 꽃나비 등이 찍혀진 능화문(菱花紋) 종이가 발라진 색실상자, 능화문을 찍은 종이가 발라진 의걸이장 등 목판의 다양한 흔적을 살필 수 있도록 한 것도 관람의 핵심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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