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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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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아동과 청소년기 신경정신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인에 대해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업무와 시간관리, 정리정돈, 대인관계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고 고립감과 이로 인한 자기비하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 성인 ADHD의 주요 증상이다.


아동/청소년에게 나타나는 과잉행동(hyperactivity) 증상은 나이가 들어 마음으로 사그러드는 경향이 많다. 이후 사회 생활 부적응, 충동성 혹은 다른 정신질환(우울증, 강박증 등)으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아동/청소년의 ADHD와 동일한 처방으로 치료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ADHD 증상을 과장하는 사례가 많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인 DSM-IV 이후에 등장한 신경정신질환이 끼워 맞춰지는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성인들의 경우 단지 직장이나 사회에서 부적응하는 것을 비롯해 아마도 주변 환경 혹은 자기 자신이 요구하는 과다한 업무요구량에 짓눌려 스스로를 성인ADHD로 진단하고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신증이나 신경증이 있다기보다는 성격장애의 범주에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을 약물로 해결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신의 일의 성과 문제 등을 약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 이 경우에 있어서는 지난 2007년 이후 ADHD 뿐만 아니라, 성인 ADHD와 관련된 뉴스 및 방송 보도가 급증하면서 일종의 끼워 맞추기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성인ADHD와 관련해 의사는 문진과 증세를 종합해 병을 진단한다. 최근 스탠퍼드대에서 기능자기공명영상(fMRI)를 통해 ADHD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검사실에서 정확히 환자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진단법은 없다.


성인 ADHD의 진단을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성인 ADHD 자가보고척도(ASRS)' 가 있으며 선별 질문에서 검게 칠한 부분에 체크된 문항이 4개 이상이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학업, 직장, 가정 등 일상 생활 전반에 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무단 결근이나 업무 효율 저하의 원인 톱 10 중 하나로 ADHD를 꼽았다. ADHD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성인이 되면 알코올 중독이나 니코틴 중독,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 핸드폰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ADHD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성인의 경우 사회적 관계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성인 ADHD 환자에게 스케줄러를 사용하도록 해 체계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업무효율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감정조절훈련을 통해 화가 나고 감정조절이 안될 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약물 치료는 중추신경자극제인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계통의 약물을 복용해 주의집중력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른 치료제로는 부프로피온 등과 같은 항우울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족이나 동료들이 환자의 ADHD 증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배려해 행동교정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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