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은 조선 시대 한글 금속활자로 인쇄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기반으로 개발한 '청주 석보상절체'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청주 석보상절체는 박물관 홈페이지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청주 석보상절체는 조선 전기 수양대군이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설법을 담아 편찬한 책인 석보상절에 쓰인 글자를 활용해 제작됐다.
지금까지 한글 금속활자를 활용한 서체는 대부분 큰 글자를 사용해 주로 제목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했으나, 청주 석보상절체는 본문 쓰임에 적절하도록 중간 크기 글자를 기본 뼈대로 사용해 활용도를 높였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청주 석보상절체는 시인성도 좋고 현대적 느낌의 디자인이어서 팸플릿 등 홍보물을 비롯한 다양한 인쇄 매체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널리 사용돼, 고인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