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 김병순)는 지난달 12일 오전9시(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노보델에서 개최된 2025년 세계인쇄회의(WPCF; World Print & Communication Forum) 이사회에서 2026년 세계인쇄회의 총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26 세계인쇄회의는 K Print 전시회 기간에 맞춰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겸 세계인쇄회의 회장이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이사회에는 한국, 벨기에, 네덜란드, 중국, 일본, 인도, 네팔, 미국 대표가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한국 개최를 의결했다. 개최를 희망했던 중국측은 2026년은 한국에서 개최하고, 2027년에 자국에서 개최하는 안을 제시했다. 김병순 세계인쇄회의 회장은 6월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지난해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전 세계 인쇄산업의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데 힘썼다"며"올해 우리는 WPCF 글로벌인쇄인상(Global Printing Excellence Award)을 신설해 각국의 우수한 인재를 함께 발굴하고자 하며 2026년에는 한국에서 세계인쇄회의 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아울러 개발도상국을 위한 교과서인쇄 및 지원사업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인쇄회의 가교육과 인류발전에도 기여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인쇄회의에서 신설하고자하는 글로벌 인쇄인 상은 세계인쇄산업의 발전과 기술혁신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한다. 세계인쇄회의 참가 1개국에 1명(단체)씩 선정할 계획으로 전 세계 인쇄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쇄업계의 위상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도상국 교과서 인쇄 및 지원사업은 인쇄기술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인도적 프로젝트이다. 국제인쇄관련기구들과 협력해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양질의 교과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는 인쇄기술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인쇄회의는 인쇄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기술을 공유하며, 전 세계 인쇄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산업전반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인쇄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한 바 있다.
인쇄산업 조망 콘퍼런스 참가
공식행사 이틀째인 6월 13일, 김병순 회장은 2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인쇄산업의 미래조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총회 및 콘퍼런스에 참가해 인쇄산업의 분석과 전망을 공유했다. 콘퍼런스는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1>은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으로 ▲스위스 인쇄산업의 전략적 성장: 인수합병을 통한 기회창출(빈스방, 매텐바흐 AG, 스위스) ▲2030: 스마트 프린팅 또는 소멸의 길(토비아스 카제, 미디어프린트, 독일) ▲인쇄기업은 어떻게 차세대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을까?(사라 슈마허, 2025 유럽인쇄연합회 영 탤런트 수상자, 독일)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세션2>는 지속가능성 이슈를 중심으로 ▲유럽산림파괴 방지규정(EUDR) 및 그적용(라에티시아레이노, 유럽인쇄연합회, 벨기에/카타르지나리비츠카, 왈스테드, 폴란드) ▲기후 계산(ClimateCalc) 인쇄사 사례 연구(마누엘라테오도레스쿠, 패러곤, 루마니아) ▲ POS(Point of Sale) 지속가능성 사례: 에코스탠드(카타르지나 리비츠카, 왈스테드, 폴란드) 등이 진행됐다.
<세션3>은 경제이슈를 중심으로 ▲인쇄광고의 영향력 (저스틴케언스, 오길비UK) ▲ 캐논 미래 인사이트 보고서(제니퍼콜로첵, 캐논, 독일) ▲패널토론: 인쇄의 미래·공급업체의 시각(패널: 제니퍼콜로첵(캐논), 요헨벤더(하이델베르 그), 브루노뮐러(뮐러마르티니)/사회: 찰스재롤드, BPIF, 영국) 등이 진행됐다.
<세션4>는 보안이슈를 중심으로 ▲사이버보안과 신문 제작사례(딕란자인, 로디그룹, 네덜란드) ▲제지산업의 공급망동향(클레멘스운터베르거, 새피유럽, 벨기에) 등이 진행됐다. 또한 김병순 회장은 공식회의와 콘퍼런스 참가 뿐만 아니라 일정동안 진행된 Bubu AG 산업시찰, 칵테일파티, 소셜프로그램 등을 순회하면서 각국 대표들과의 친교활동을 벌였으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인쇄회의 참가를 독려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대한인쇄문화협회가 주관해 세계인쇄회의 총회를 고양시 킨텍스에서 31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서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이 세계인쇄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