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어 야외활동시 긴 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신종감염병이 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고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처음 감염 발생이 보고되었고 이 후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자연회복되 지만 통계를 보면 주의를 해야 한다. 집계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81명이 사망, 18.5%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대부분은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의 한 감염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주의하자
질병관리청에따르면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날씨가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을 하고, 가을철(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5~14일 이내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으로 나타나고 약25% 정도의 환자 에서 의식혼탁이 동반된다고 한다.
발열은 보통 8일정도 지속되고 위장관 증상은 10일정도, 의식 혼탁과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은 8일 정도 지속된다. 문제는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증상을 경감시키는 대증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예방을 해야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된 예방법이다.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5월~8월에 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풀숲에 들 어갈 때에는 긴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자를 써서 머리도 보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풀숲 등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항진드기 내의를 입어주거나 진드기 퇴치제를 미리 뿌려주는 것이 좋다. 진드기 퇴치제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풀밭 위에 그대로 눕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풀밭 위에 앉아야 할 때는 돗자리를 이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잘 털어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떼어내려 하 면 안된다.
주둥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물리면 2차 감염예방과 안전한 제거 및 치료를 위해 즉시 인근병원을 방문해 안전하게 진드기를 떼어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