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시니어인구의 증가와 함께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후세에 기록을 남기려는 ‘자서전 쓰기’열풍이 불고 있 다. 이러한 트렌드는 인쇄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소이자 초고령화 시대에 발 맞춘 유망한 미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자서전 출판은 전문작가의 도움을 받거나 출판사를 통해야만 가능했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의 POD(Print on-Demand, 주문형 인쇄)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소량으로 자신만의 책을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기술적 발전이 시니어들의 자서전 출판 니즈와 맞물려 시장성장을 가속화하고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써 시니어 세대의 인구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출판시장 역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서전은 단순히 개인적인 회고록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며, 물리적인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남기려는 시니어 세대 의 강한 내면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한 후기에 따르면 ‘자서전을 쓰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을 치유한다’는 말처럼,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하며, 이 만족감은 출판물이라는 최종 결과물에 대한 확실하고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시니어 자서전 열풍은 초고령화와 더불어 그들의 개별적인 ‘인생기록’에 대한 수요로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므로, 이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인쇄업계에 명확한 마케팅 타겟을 제시하며 시니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인 노인복지관, 평 생교육원, 문화센터 등의 공간과 연계한 자서전 출판 서비스 설명회의 개최 등으로 직접적인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기술적 장점보다는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아름다운 책으로 남기는 감동’을 강조하는 감성적인 마케팅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과 POD기술과의 결합은 인쇄의 물량증가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업체당 수익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