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은 제69회 신문의 날이었다. 1957년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고 자유와 품위 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했다. ICT(정보통신기술)와 스마트폰 등에 밀려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종이신문이지만 여전히 그 고유의 역할은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기록물로서 가치를 오롯이 지니는 특성 덕분에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에는 호외라는 명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례로 2023년 프로야구팀 LG가 29년 만에 우승하면서 당시 10월 4일자 스포츠신문들은 인기를 모으고 수집광들은 온라인 거래도 활발하게 되기도 했다.
또 특정인들은 다양한 이유로 해당 신문을 많이 구하기도 한다. 본보도 인터뷰나 기업소개 등이 있는 지면의 경우는 홍보와 소장용으로 다수를 요청하고 구매하기도 한다. 위기라고 해도 신문만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가 존재하는 이유다.
하지만 종이신문은 인터넷 언론 등에 비해서 많은 노력과 경비, 과정이 드는 현실이다. 보통 인터넷 신문은 지면에 대한 제약이 없이 많은 내용의 기사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로드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종이신문은 지면에 제약은 물론, 특정 날짜에 기사와 이미지를 모아서 편집하고 또 인쇄소를 찾아 인쇄를 해야한다.
여기에 낱개 비닐포장을 하는 이른바 ‘띠지’작업을 마치면 비로소 우편발송이 이뤄져 구독자들을 찾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인터넷언론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송출하면 게재된다.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비용이면 족하다.
하지만 종이신문은 신문용지 대금과 인쇄비, 디엠사를 통한 발송비용, 우체국 배송요금 등 공정마다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친다. 홈페이지에도 기사를 게재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비용 역시든다. 하지만 인쇄산업계를 대표하는 역사를 가진 종이신문이라는 점과 이를 인정하고 꾸준하게 조력하는 광고사들과 구독자들이 있고, 종이신문이 가지는 고유한 장점들 때문에 여전히 발행하고 있다.
정보전달 후에는 생활편의 아이템으로 활용
종이신문은 정보전달 역할을 다하고 난 뒤에는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먼저 신문의 종이는 종이중에서도 습기와 냄새를 가장 잘 흡수하기 때문에 각종 청소에 쓰이거나 축축한 장마철, 옷장 속 곰팡이를 방지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옷에 신문지를 끼워 개키면 냄새 제거와 습기 방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옷걸이에 걸 때도 활용하면 옷이 눌리거나 주름이 지는것도 방지된다.
또 쓰레기통이나 쓰레기봉투를 사용하기 전 신문지를 바닥에 깔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쓰레기 봉투나 쓰레기통 입구를 신문지로 덮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가정에서 택배 포장시 물건을 보호하기도 용이하다. 대부분 사용하는 에어캡은 환경에 좋지 않다. 대신 신문지를 얼기설기 구겨서 활용하면 수분과 충격을 흡수해 물건을 안전하게 유지시켜준다. 냉장고에 보냉과 보온용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신문지를 물에 적셔 냉동실에 얼려두면 아이스박스의 보냉제로 쓸 수 있다. 갑자기 열이 날 때 수건에 감싸서 열을 내리는 데도 사용가능하다. 또한 야채 등을 보관할 때도 신문은 수분증발을 막아 선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