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닮아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일제 36년간의 식민통치도 치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저성장 국가가 되는것도 매우 불쾌하게 진단하고 있다. 이런 미운 일본을 거의 답습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이미 능가하였고 경제성장률도 판박이가 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잃어버린 30년을 경험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초입에 들어서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피할 수가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의 경험과 교육에서 소중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을 닮을 필요성은 없지만 일본을 통해 해법을 찾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일본의 장기적인 저성장속에서도 전을 한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토요타자동차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세계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또 유니클로 의류기업도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착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사정상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지 못했더라도 국내 시장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을 보면 가성비가 우수하다는점이다. 가성비가 탁월하다보니 아무리 어렵더라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또 내수시장 공략에는 차별화, 전문화, 특성화이다. 가격과 품질, 서비스 역시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어려워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움켜쥐고 있지만 이런 확실한 가성비 앞에서는 눈 녹듯이 녹는 것이다.
인쇄도 과거의 전례를 보면 가성비에서 경쟁우위를 보여 큰 성공을 거둔 인쇄사들이 있다. 이들은 일종의 합판인쇄라고 하여 수주체계를 선진화하여 유통혁명을 이뤄냈고 원가절감 실현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이끌었다. 이런 현실들을 가능케했던 것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플랫폼을 형성하였고 유통혁명을 통해 신속한 납품체계를 확립했다. 그래서 이들을 유통혁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통혁신도 대중화되어 이제는 과거가 됐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모델의 혁신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바로 생산혁신이다, 이 생산혁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도 맞물려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생산혁신의 서막은 인쇄물을 생산하는 기지역할이 우리나라가 아닌 베트남이나 동남아 지역이라는 점이다. 기계설비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화되어서 큰 차이는 없다.
난제는 인건비와 기술이다. 베트남등 동남아지역의 인건비는 우리나라의 1/10이나 1/7수준이다. 1/7은 고급기술인력이고 대개는 1/10에 불과하다. 수주체계 역시 요즘은 인터넷이 대중화되어 있어 한국에 지점을 두어 인터넷으로 수주받고 교정까지 모두 마쳐놓으면 1/2가격으로 충분히 원하는 인쇄물을 제작, 납품할 수가 있다. 생산혁명도 이미 코앞에 다가왔다. 미래는 전략과 지혜의 싸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