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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와 해상운임 훈풍에도 제지수출 뒷걸음 - 고환율과 펄프가격 안정 - 해상운임도 비교적 우호적 - 관세전쟁···수출에적신호
  • 기사등록 2025-04-25 10:42:20
  • 수정 2025-04-28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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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지산업이 수출에 긍정적인 시그널인 고환율에 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으나 수출액은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국내 제지산업이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지 수출에 긍정적인 시그널인 고환율에 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으나 수출액은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제지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에서 그동안 많은 수익을 내는 구조를 정착시킨 상황이어서 수출타격은 무거운 상황으로 간주된다.

특히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는 국제펄프 가격은 톤당 70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5달러 대비10.2% 하락했다. 최근 펄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세전쟁 당사자인 중국발 단발성 요인으로 간주된다. 또 지난달 2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515.29로 올 132505.17을기록한 후 매주 하락하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따른 교역량 위축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제지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이런 요소들이 비교적 수출에 우호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늘어나지 않는 것도 관세전쟁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최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제지업계의 올해 1월 종이 수출액은 2952만 달러로 전년 동기 23112만 달러 대비 2160만 달러(9.3%) 감소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수출을 많이 해온 미국과 중국의 수출액이 동반 감소했다. 미국은 5616만 달러에서5375만 달러로, 중국은 2531만달러에서 2294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공교롭게도 관세전쟁의 주체와 제지업계 주요 수출국이 겹치면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격이 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어렵다


국내상황이 그나마 나으면 수출 부족분을 국내시장이 보충할 수도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곳곳에서 페이퍼리스를 강조하고 친환경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갈수록 영역을 침식당하고 있다. 이미 인쇄용지와 산업용지는 업황침체가 장기화됐다. 인쇄용지는 출판물 인기가 줄어들면서 어려운 상황이고 그나마 나은 상황이던 감열지도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산업용지의 수요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특수용지는 감열지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생산능력과 품질을 자랑하지만 전체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지업계는 친환경을 주도하며 신소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업체나 제조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지를 포장재로 사용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지만 당장 실적에 보탬에 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비싼 개발비에 비해 아직 사용량이 많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제지업체가 이런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향후 실적을 견인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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