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지난 2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오픈하고 공공북클럽'힙독클럽'을 출범하는 등 전국각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독서의 즐거움과 책을 사랑하는 방법 공유
문체부는 지난 23일 행사에서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의시작을 알리고, 책 읽기의 즐거움과 책을 선물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먼저 책과 독서, 글쓰기의 가치를 꾸준히 알려온 나민애 서울대학교 교수가 '책이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이 책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어 유인촌장관과 나민애 교수가 정용실 KBS 아나운서와 함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책이 우리 삶에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의 즐거움과 책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방법을 공유했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신청한 100명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유 장관과 권수영 연세대학교 교수, 김민식 전 MBCPD, 코미디언 이승윤 등이 함께했다. 이종범 웹툰 작가와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각각 '책의 즐거움', '마음의 지혜'를 주제로 북토크도 펼쳤다. 아울러 문체부는'책읽는대한민국' 캠페인과 함께 독서 활동에 참여할 국민 1500여 명을 모집해 창업과 문화·예술, 스포츠, 공감·소통 등 분야별 전문가(북멘토) 10여 명이 함께 온라인으로 책읽기, 한줄평적기, 필사 등의 독서인증 활동도 한다.
9월 '독서의 달'에는 그간의 활동 성과를 함께 나누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과 야외 역사 마당에서 진행됐다. 개인별 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북클럽을 추천하고, '북멘토 서재전'에서는 북멘토가 추천하는 책도 살펴볼 수 있었다.
지역과 온라인 서점, 도서관 등이 추천한 책과 오디오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유 장관은 책 선물로 마음을 나누고 독서를 즐기는 문화를 공직사회 내에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무위원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유 장관은 "디지털 영상의 시대, '속도'만큼 '깊이'도 중요한 가치이며, 책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책을 일상에서 즐기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맞춤형 독서 정책을 강화하고 문학,도서관, 인문 정책과도 연계해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우리 문화를 더욱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야외도서관 오픈과 1만명규모 북클럽 출범
서울시도 지난 23일 2025년 '서울야외도서관'을 오픈했다.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이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며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시민들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의 가장 큰 변화는 1만 명 규모의 공공북클럽'힙독클럽' 출범이었다. 힙독클럽은 단순히 책을 읽는 모임을 넘어, '리딩몹', '노마드 리딩' 등 다채로운 독서활동을 통해 일상 속 책 읽기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다. 개인의 독서 기록을 바탕으로 마일리지를 쌓고, 등급별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독서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은 올해도 책과 시민을 이어주는 거점이 된다. 광화문과 청계천은 23일 문을 열고, 서울광장은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5월4일 개장한다. 올해는 특히 금·토·일 주3일 운영으로 시민들이 주말마다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독서 프로그램도 연다.
광화문 책마당은 북악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달빛낭만극장'과 '달빛낭만콘서트' 등 도심 속 힐링 콘셉트가 돋보이며,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는 서울의 색 '그린 오로라'를 반영한 몰입형 독서 공간이 눈에 띈다. 특히 '책멍', '사일런트 독서회', '파자마 떼독서' 등 독특한 프로그램은 '조용한데 재밌는'책의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