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로 인해 생존에 방점
첨단 설비 투자 등도 축소
자동화와 네트워킹화 필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제책업계 사업체 수는 1384개로 전년대비 1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책업 종사자도 2023년 6,032명으로 2022년6334명 대비 4.8%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책업계의 10인 이상 사업체는 2023년 128개사로 2022년과 동일했다. 제책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제책업계에 고령화 문제와 숙련된 인력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양극화 갈수록 심화 생존에 방점
제책업계의 양극화는 소규모 업체일수록 채산성 악화로 인한 규모의 축소와 경비 절감을 통해 생존에 방점을 둘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첨단 설비에 대한 투자가 작아질 수 밖에 없고 자동화도 딴 나라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생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다 보면 자연스레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경향이 생긴다.
제책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등 3고로 인해 이와 같은 경향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제책업계에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점은 인력의 고령화와 숙련된 인력의 부족이다.서울시가 지난 2020년 1500개 도심 인쇄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56.5세였다(2020 세운 일대 산업 특성 조사보고서) 이와 같은 수치는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책업계도 이와 같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제책업계에 젊은 사람은 구경하기 힘들고 50대나 60대가 대부분인데,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고령화와 숙련된 인력 감소 비용 증가
제책업계에 고령화와 숙련된 노동자들의 감소는 곧 비용의 증가를 불러 일으키고 지속적인 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된다. 제책업계는 현재 인건비와 임대료,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채산성 악화로 자금난에 직면한 제책업계가 늘고 있으며 구조조정이나 축소경영으로 위기를 겨우 넘기고 있는 추세이다. 제책업계의 경영난은 연구와 개발(R&D) 투자 확대에 적신호로 등장하여 품질 고급화와 체계적인 인력양성도 한계에 직면했다.
정부의 지원확대와 함께 제책업계도 자율적인 조정을 통해 업계 질서를 바로 세우고 제책산업 자생력을 강화시켜 홀로서기가 가능토록 상생의 협력을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책업계 스스로 이런 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스마트화에 발을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로봇 통한 생산공정 자동화 등 주요 이슈
제책업계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편으로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인력감축, 효율성 제고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방안으로 제책라인의 설비들을 네트워크화 하고 로봇등을 도입해 전문가가 아닌 최소 인원만으로 가동하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프리프레스 및 인쇄분야와 제책, 후가공 분야를 원활하게 연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것은 기계와 기계를 단순하게 한 라인으로 연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성력화를 대폭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또한 주문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방식과 생산물 변경 등 최적의 생산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화와 네트워킹화 숙련된 노동자 부족 해소
자동화는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자율적인 스택킹 시스템은 작업자의 신체적인부담을 덜어주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최첨단 로봇 기술로 인해 접지기 작업장의 매력이 증가하여 채용이 쉬워진다. 또한 작업자 한 사람이 여러대 접지기로 구성된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접지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