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연합회가 제36대 회장에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를 선임했다. 최현수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제지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임으로 최현수 대표는 1952년 전신 한국제지공업연합회로 설립된 제지연합회73년 역사에 최초의 여성회장이 됐다.
고(故) 깨끗한나라 최화식 창업주(11·12대)와 최병민 회장(29·31대)에 이어 3대에 걸쳐 제지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지연합회는 2017년부터 협회회원사 중 매출액 순서로 연합회 회장직을 맡아온 관례가 있다. 1952년 설립된 한국제지연합회는 국내제지 및 펄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국가경제발전에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최현수 대표는 이번 선임을 통해 앞으로 2년간 업계화합과 협력을 이끄는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된다. 최현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제지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게임체인저’의 자세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
최현수 대표는 1979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제일기획에 입사해 광고·마케팅 부문에서 업무를 해오다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일본 제지업계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비결과 글로벌 경영안목을 키우는 등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2006년 깨끗한나라 생활용품 사업부에 입사한후 경영기획실장, 생활용품사업 부장을 거쳤다. 이어 2019년 부사장과 대표이사, 2020년 깨끗한나라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이동열 깨끗한나라 전무와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중이다.
최현수 대표는 대표취임 이후 깨끗한나라의 100년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 왔다. 2022년 베트남에 새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강화에도 힘써왔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아쉬운 실적에 내부 구조조정을 하며 비용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는 세계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게 깨끗한나라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