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인쇄인연합회(이하 남인회)는 지난 2002년 2월 창립된 이후 회원간 친목 도모는 물론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인쇄역사를 함께 열어가고 있다. 남인회는 지난달 7일 서울 광화문 소재 두메라에서 제2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종원 일신인쇄(주) 대표를 제9대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종원 회장을 지난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일신인쇄(주) 사무실에서 만나 남인회 회장으로 추대된 소감과 남인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 해야할 중점사업 계획, 남인회가 우리 인쇄업계에 기여할 부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이날 김종원 회장과의 만남에는 본보 박종세발행·편집인 겸 대표가 함께했다.
▲ 남인회 회장으로 추대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40여년 가까이 인쇄업계에서 일해온 경험으로 볼 때 남인회 회장으로 향후 2년간 인쇄업계를 위해 봉사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남인회와 인쇄업계의 발전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여건들을 잘 활용하여 매사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제 스스로는 남인회 회장을 맡기에 다소 역량이 부족하다 생각해 그동안 고사도했지만 남인회 창립초기 멤버로 함께하여 총무로서 6년, 분과장으로서 8년간을 봉사해 온 경험을 보고 회원들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또 권유를 계속해 부득이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 회징에 당선된 후 소감과 남인회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해야 할 중점사업계획은 무엇인가요
남인회 회원간 친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남인회의 예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면에서 기틀을 확고히 하려고 합니다. 남인회 정기 모임이 두 달에 한번씩 있는데도 참석률이 저조한 편인데 이는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시간이 안나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에 모임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모임을 가져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한 현재 남인회 예산을 잘 활용해서 회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자 하며 잘 관리해서 남인회가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남인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려고 하면 젊고 열정있는 경영인들이 계속 영입돼 혁신을 통해 활력있고 발전적인 모임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이에 대해서도 거듭 숙고를 하고 있습니다.
▲ 인쇄에 대한 평소 철학과 소견은 무엇인가요
인쇄업계를 둘러싼 규제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인쇄단가는 20년 전과 비교해 봐도 인상된 것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덤핑으로 인해 인쇄업계 전체가 공멸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사양산업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실정입니다. 인쇄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발전되도록 인쇄인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개혁과 혁신을 통해 인쇄업계의 고질적인 어려움들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쇄업계가 많이 어려운데 경영타개 방안과 인쇄인 화합을 위한 소견은 무엇입니까
일신인쇄는 특수 인쇄로 각종 통장을 생산하고 있어 그나마 다른 인쇄업체들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은편이지만 우리분야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계속해서 비대면을 가속화하고 있고 온라인 금융을 확대해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 자체적으로도 점포축소와 함께 물류비, 인건비절감 측면에서 통장을 자꾸줄이려고 해서 매출이 크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기존 국내에 통장생산을 하던 6개 업체들이 있었으나 현재 실질적으로 1~2개 업체밖에 남지 않은 실정입니다. 또한 우리 업체 주변을 둘러봐도 몇년전까지만해도 그 많았던 인쇄업체들이 도산이나 폐업등으로 인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도 인쇄인들이 하나로 뭉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하며 남인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인쇄인들끼리 서로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단합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인쇄조합, 대한인쇄문화협회, 인쇄연합회 등 단체들과의 유대방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남인회 회원 여러분들도 서울인쇄조합, 대한인쇄문화협회, 인쇄연합회, 그래픽기술협회등인쇄 단체에 참여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쇄단체들은 정부와 정부기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기술개발과 인쇄전문인력 양성 등 인쇄의 미래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쇄단체들이 설령 못마땅한 면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나마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 일신인쇄(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일신인쇄는 현재 은행등 금융권의 각종 통장을 비롯해 통장식수첩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신인쇄는 지난 1974년 창립되어 현재 창사 6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1대와 2대 대표의 경영이념을 이어받아 3대째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회사의 임직원은 현재 22명으로 평균 근무연수가 15년에서 20년이 될 정도로 직무에 전문가로 자리잡고 있으며 회사가 설립된 지 오래되서인지 회사 주변 1~2km내에 80%의 임직원이 살고 있어서 어떤 급박한 상황에도 바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저는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혁신과 변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디지털 시대를 맞아 업데이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스스로도 하루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현재가 가장 젊은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