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저성장 국가이다. 1%대 성장률이 고착화됐다. 성장률이 떨어지니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특히 수출업종 보다 내수업종이 치명적이다.
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소기업의 경쟁력이 부실하다. 1%대 저성장으로는 기존 소비에서 30%가 빠져나간다. 그래서 30%를 줄여야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의 균형점을 맞춰 나갈 수 있다.
현실은 30% 다운사이징인데 지금까지 확장성에만 익숙한 관계로 줄이기란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른다. 그래도 퇴출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영업 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 2000년대까지는 스케일업이 주류였으나 2000년을 기준으로 스케일다운을 하는 인쇄사가 잘하는 업체가 됐다. 이 인쇄사는 미래를 조명하는데 밝고 생산 계획들도 비교적 정교하게 잘 세웠다고 보여진다.
인쇄사가 현재 성장한다는 계획, 발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장·단기로 나눠서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대응하는 대책들을 세워나가야 한다. 인쇄시장이 확장되려면 아이디어, 시장, 사람, 제도가 뒷받침 돼야한다.
이와함께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려면 투자, 소비, 수출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개별 인쇄사 혼자서 찾아 실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 인쇄업계에서 가장 빈약하고 부실한 정책적 입안을 내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인쇄는 산업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이 혼재돼 있다. 사람과 생산성, 재무적 부분들이 활성화되어 브랜드 파워와 가치들이 증대되면 인쇄발전과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반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을 내세우고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할 당시 기증한 월인천강지곡 동판을 말한다면 문화적 자부심과 가치에는 분명 인쇄가 그 본질임이 사실이다.
인쇄의 역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지만 오늘의 인쇄인들은 이런 유산들을 가꾸고 지켜나가기 보다 누군가가 지켜주길 기대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자고만 한다.
모두가 어렵다하고 힘든다고 할 때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 인쇄인들이 기필코 나서 파이를 키우고 성장시켜야 하는 시대적 당위성 앞에 직면해 있다. 인쇄인들의 그 용기들도 아름다운 투자에 속한다. 인쇄인들의 힘이 결집되면 정책들도 강한 동력을 확보한다. 투자는 불경기때 더욱 빛난다. 불경기때 순서가 조정되고 위치가 구별되어 시장이 투명해진다.
투자하는 인쇄인은 분명히 미래를 활짝 열어 갈 것으로 보여진다. 어쩜 투자는 생명줄과도 같다. 투자하지 않고 정체돼 있는 인쇄사는 투자는 낭비라고 단정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매우 잘못된 진단이고 오판이다. 투자는 미래의 성장 고속도로를 깔게 분명하다. 여기에다가 차별화, 전문화, 특성화라는 중요한 서비스 영토들도 갖게 만들어준다. 투자여력이 없는 인쇄사는 신속히 그것부터 채워나가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