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이 출판물 판매 금액이 50년 만에 1조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출판 시장의 하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 15일 출판과학연구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종이 출판물의 추정 판매액이 전년(1조612억엔) 대비 5.2% 감소한 1조56억엔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종이 출판 시장 규모는 1996년 2조6564억엔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8년 만에 지난해 종이책 출판 시장은 약 62%가 감소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는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1조엔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내역은 서적이 전년 대비 4.2% 감소한 5937억엔, 잡지(만화 포함)가 6.8% 감소한 4199억엔이다.
매체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등이 겹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책 매출을 합해도 현재 시장 규모는 정점일 때의 60%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탰다. 산케이 신문은 종이 출판물 판매 침체와 함께 서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말 조사에 따르면 서점이 없는 일본 지자체의 비율은 27.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