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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레이벌 밀어 붙이지만 현실은 역작용 - 식약처의 스마트 레이벌 - 친환경을 이유로 추진 중
  • 기사등록 2025-02-25 0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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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e레이벌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레이벌을 활용한 식품 표시 간소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비용 등이 발생, 전면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소비자가 제품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식품 안전 정보는 물론 건강과 생활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선비스(푸드QR)를 운영하고 있다. e레이벌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레이벌을 활용한 식품 표시 간소화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참고로 스마트 레이벌은 의무 표시 정보 7개(제품명, 내용량, 업소명, 소비기한, 보관방법, 주의사항, 열량 등 주요 영양표시)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이 사업을 통해 필수 정보의 글자 크기는 확대하여 습득이 쉽고 나머지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알 수 있으니 효율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향후 수어영상과 외국어 정보 등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식약처의 기조에 발맞춰 일부 식품유통기업에서도 자사 몇몇 제품의 레이벌을 전면 리뉴얼하여 출시, 보조를 맞추고 있다.


스마트 레이벌, 전환비용 만만찮다


기업 입장에서는 과거 깨알처럼 인쇄된 정보를 줄이거나 없애면서 제품 정체성 확대 효과와 마케팅에 좀 더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또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서 스마트 레이벌이 규정하는 의무 표시 정보 폰트를 키워 시인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전환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왜냐하면 QR코드에 상품식별코드뿐만 아니라 소비기한 등의 정보까지 담으려면 제조 시점에 따라 소비기한 등의 정보가 달라져 QR코드의 모양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식품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포장지를 대량 인쇄할 수 없고 제조 공정에서 QR코드를 인쇄하고 부착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설비들을 재배치해야 한다. 또한 향후 푸드QR이 식품 정보를 기재한 웹페이지로 연결시켜 주는 지금의 기능을 넘어, 유통업체에서 QR을 스캔하여 결제하고 이때 회수대상 식품이나 소비기한 경과 식품인 경우 판매를 자동 차단하는 기능에까지 나아가려면 이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이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기업들도 당장 전면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일부만 시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친환경을 이유로 e레이벌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시범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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