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환경 현황
2023년부터 1%대 저성장이 고착화된 우리나라 경제는 모든 분야에서 축소 지향적이다. 여기에다가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어 체계적이고 확실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화학업종에 이어 철강 최근에는 전기자동차까지 공세에 들어갔고 알리, 테무, 쉬인 등 인터넷 유통질서 공략도 여전한 실정이다. 이런 현실들을 비쳐볼 때 인쇄라고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인쇄 기자재를 비롯하여 인쇄제조분야까지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상륙할 수가 있다. 만약 중국의 공세가 본격화 된다면 우리나라의 인쇄시장은 쑥대밭이 되고도 남을 것이 충분하다. 이런 어려운 현실속에 계엄으로 인한 탄핵정국까지 겹쳐 마치 정부까지 없는 무주공산이 돼있는 실정이다. 정치가 국민을 보좌하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이상한 형국이 됐다.
정치적인 리스크는 국제 신용도를 떨어뜨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신용회사인 무디스, 피치, S&P 기관들이 우리나라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고 이미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현실들로 인해 곧바로 달러가격이 치솟았다. 1450원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 당분간 쉽사리 크게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 고달러가격은 인쇄업계로 봐서는 불안요소들이 많다. 인쇄원부자재와 설비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인상 요인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인쇄용지와 잉크 부자재 가격형성에도 악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쇄사 입장에서는 채산성 악화를 유발할 수가 있다. 1% 저성장은 이런 요인들로 인해 쉽게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가 없다. 창업보다 퇴출 인쇄사가 많을 수 밖에 없고 한계 인쇄사 좀비인쇄사가 증가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쇄가 3D업종, 굴뚝기업이라고 해도 그다지 할말이 없다. 채산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5인 이하의 영세한 인쇄사가 95%나 된다. 이런 현실에 편승하여 최근에는 1인 인쇄사도 대폭 늘어났다. 지방 인쇄사는 1인 인쇄사들이 증가추세에 있고 서울, 경기권까지 전염된 상태이다. 인쇄산업 영세화와 디스카운트화는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은데 국제정세까지 흔들리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高달러에 인쇄 유통질서 뿌리채 흔들~흔들~
트럼프 관세정책에 달러강세
설비 및 원부자재 대부분 수입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에 총력
국제경제환경변화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2.0시대가 본격 출범했다. 제45대에 이어 제47대까지 당선된 트럼프는 다소 변칙 스타일이지만 하면 한다는 강한 전례가 있어 세계가 떨고 있다.
두 가지로 압축한다면 관세와 방위비부담증액이다. 이미 북미지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패권국가인 중국은 60%, 우리나라는 20%의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슈퍼 301조와 관세는 WTO, FTA입장에서 보면 불공정한 무역에 속하지만 미국 주도의 힘의 우위 기축통화인 달러 파워를 보면 수긍하고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당분간 세계 무역질서는 미국중심으로 개편되면서 혼돈과 불공정이라는 현실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수출이 GDP의 47%나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유무역질서 환경들이 지속되는 것이 매우 유리한 환경이나 최근의 이런 현실들도 무시못하는 처지인 것 만큼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트럼프 2.0시대의 정책은 3高 시대의 종식을 어렵게 하고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곧 미국금리와 우리나라 금리의 차이를 줄이게 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게 분명해 보인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이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0%라 자금흐름이 미국쪽을 겨냥하는데 유리한 구조이다.
이런 악화된 경제환경구조는 국내경제를 어렵게하는 요인들로 고스란히 작용하겠지만 인쇄산업계에도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가 축소되니 인쇄물이 줄고 수출환경이 어려우니 또 인쇄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다양한 경영환경, 생산환경들을 분석하여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컨티전시플랜(Contingency plan)가동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관세에 이어 지정학적 위험 잠재요인은 오래갈게 분명해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세계인들의 관심사이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요인들도 엮여있다.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시간적인 경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간의 전쟁도 종식수준으로 가고 있으나 잔불정리가 시급하고 이란과 러시아간의 밀착이 이 지역간의 획일적인 일방적인 힘에 의한 평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동북아에도 북한과 대만의 위험요인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NATO와 우리나라의 방위비부담증가는 현실로 다가왔고 이는 곧 무역환경악화의 근원으로 전이될 우려도 있다.
국내 인쇄산업 침체 장기화
인쇄시장 침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인쇄산업이 어렵고 젊은 인재들이 부족하다 보니 역동성도 상당히 떨어졌다. 창업하는 인쇄사는 이제 눈을 씻고봐도 매우 드물다. 대신 문닫는 인쇄사 퇴출하는 인쇄사 폐업하는 인쇄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쇄물 흐름이 그런 현상을 빚고 있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성을 기초로 볼 때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므로 이를 시장이 조정하고 구조조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매년 폐업하는 인쇄사가 늘어나야만 인쇄물 밸런스가 맞춰진다는 뜻인데 인쇄업계의 인쇄시장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이 인쇄물 감소는 인쇄사들에게는 가격질서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고 가동률 저하로 채산성악화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부족까지 겹쳐서 어려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니 인쇄기술들을 배울려는 사람들이 거의없다. 이런 현실은 50대가 막내라 할 정도로 인쇄기술인력 노령화, 노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인쇄업계의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인쇄산업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 가동
인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법과 제도확립이 시급하다.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인쇄뿌리산업 제정에 속도를 내야한다. 이미 뿌리산업으로 지정된 도금, 주물 금속 등 전통산업들은 다양하게 정책적 수혜와 지도를 받고 있다. 인쇄역시 이들 산업과 매우 유사한 전통적인 환경들을 소유하고 있다. 인쇄연합회를 비롯하여 전국인쇄조합에서 인쇄뿌리산업 제정에 적극나서야 한다. 뿌리산업에 이어 제정되어야 할 법률은 전국 각·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쇄조례이다. 각 시·도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업종에 조례가 제정돼 있는데 이 영역에 반드시 인쇄가 포함돼야 하겠다.
인쇄가 조례에 포함되면 각 지자체에서도 인쇄산업을 진흥,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인쇄물 유출을 방지하고 장애인단체등 유사한 복지단체에 함부로 인쇄물을 넘길 수 없게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인쇄진흥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고 수의계약도 금액도 증가시키고 계약도 향상시켜 이 제도가 본격화되고 일반화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인쇄수의계약은 현재 아주 지지부진한데 목표를 정해놓고 현실화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법과 제도를 제정하고 또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인쇄영토의 파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인쇄인들이 상생하고 협력하고 화합하면 이런 목표점은 현실에 가까워진다.
아울러 인쇄시장이 건전하게 작동하고 브랜드 가치들도 향상된다.
인쇄단지건립과 브랜드 제고에 앞장
여기에다가 인쇄신수종산업까지 계속해서 활성화되면 인쇄의 위상은 향상될 수 밖에 없다. 또 인쇄유통질서까지 작동하기 시작하면 인쇄는 명실공히 산업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인쇄산업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래를 리드하는 것은 현실을 기초로 또 기준으로 조명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인쇄단지건립이 이뤄져야 속도감이 이뤄지고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는다.
인쇄단지는 인쇄가 시스템적으로 여러 가지 공정이 있고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이 공조, 유지되어야만 원가절감도 이뤄지고 생산성향상도 이뤄진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있으나 위기는 기회라는 진리를 현실화시키면서 미래의 현실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취재 및 정리 = 박우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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