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과 융합의 시대…미래기술 도입과 시행
최근 글로벌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연결하고 융합하면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처럼 산업별로 영역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술들을 융합하여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기도 한다.
때문에 경영인들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어 국내의 재계 총수나 정치인 등이 많이 찾는다. ‘CES 2025’는 내년 1월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정보통신기술은 모든 산업분야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어떤 기술이 주목을 받을지를 언급하는 주최측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선임이사는 내년에 주목할 4대 핵심 기술 키워드로 ‘AI 혁명’과 ‘커뮤니티’, ‘장수’, ‘인간 안보’를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미래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자컴퓨터도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이들 중 AI는 인쇄와 포장산업 등에 소소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타 산업에 비해서는 미미한 초기단계이지만 그래도 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직은 미래 기술로 인식되는 양자컴퓨터가 활용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디지털과 AI로 맞춤형 인쇄 심화
엄밀하게 말하면 AI와 양자컴퓨터가 만나 인쇄와 포장 산업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근 인쇄산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디지털 인쇄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디지털인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품종 소량의 인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AI가 가져오는 변화까지 더해지면 더욱더 인쇄물이 소비자 맞춤형 지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즉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취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다. 더 이상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나만의 특별한 인쇄물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희소성이 있어 인기를 끌고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또 생산과정에 AI를 도입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즉 인쇄물 생산 과정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품질 관리 시스템에 AI를 도입하면 제품의 결함을 미리 예측하고 보완할 수 있다.
여기에 고도화 된 스마트 팩토리까지 접목하면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와 맞춤화가 정착된다. 이는 향후 거대 인쇄기업의 출현을 가능케 하는 것이고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AI를 도입하면 효율적인 품질관리와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즉 인쇄물을 맞춤형으로, 또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기에 품질관리와 고객관리가 용이하다. 이를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AI도입에 ‘주마가편’하는 양자컴퓨터
이처럼 AI도입과 자동화된 공정으로 발전하는 인쇄산업에 아직 미래의 기술이지만 양자컴퓨터가 적용되면 ‘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격려함을 이르는 말)의 격이 될 것이다.
참고로 양자컴퓨터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면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가 아닌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한다. 양자역학에서는 0도 아니고, 1도 아닌 ‘중첩’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활용하면 동시에 더 많은 계산이 가능하고, 결국 슈퍼컴퓨터가 몇 만 년에 할 수 있는 계산을 단 몇 초 만에 풀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지원, 양자컴퓨터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이 가장 대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또 구글과 IBM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지만 향후 양자컴퓨터가 인쇄와 융합하면 AI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 자동화 등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먼저 소재 혁신이 가능하다. 양자컴퓨터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필요한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수행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인쇄 소재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여 더욱 안전한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여 갈수록 중요해지는 지적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인쇄 공정의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인쇄를 더욱 심화시켜 인쇄물에 QR 코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추가 정보를 확인하거나, 온도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를 개발할 수 있다. 유통의 혁명은 물론 보안인쇄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다.
아울러 맞춤형 3D 프린팅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AI가 디자인한 3D 모델을 양자컴퓨터를 이용하여 최적화하고, 3D 프린터로 출력하여 맞춤형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템을 창출하는 것은 인쇄와 포장산업인들의 몫이다. 통찰력과 경영감각을 갖춘 경영인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이처럼 AI와 양자컴퓨터는 단순히 인쇄와 포장산업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 삶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AI는 이미 우리 삶에 다양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시작단계를 넘어 발전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양자컴퓨터가 전면에 나서면 그 변화는 가히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인쇄와 포장산업 역시 개인 맞춤형 제품, 스마트 제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