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인쇄트렌드와 본질까지 완전 바꿔
한강의 노벨문학상 인쇄산업 큰 파장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자 인쇄업계가 뒤집혔다. 매년 줄기만 하던 종이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만 주로 소통하던 젊은 MZ세대들도 종이책의 위력과 영역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지난 수십년간 굳어져온 생활습관과 태도들을 하루아침에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우연이던 요행이던 이번 노벨문학상같은 기적같은 큰 파장이 일어나면 그 산업의 영토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게 되어있다. 일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생긴 셈이다. 물론 한강작가의 책을 인쇄한 인쇄사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제책사 역시 매우 제한적이지만 인쇄업계에 큰 파장과 제책업계의 도도한 물결은 엄청난 것이다.
국민들이 종이책, 종이인쇄 물을 다시 보게하는 중요한 동기부여를 줬고 인쇄업계는 큰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 대해 흐뭇한 감정들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한강작가의 책은 이미 100만부를 훌쩍 넘게 팔려나갔고 그 끝이 어느정도 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한강 작가의 책으로 인해 인쇄산업의 이미지향상과 브랜드 제고의 위상은 상상을 초월했고 연이어 문화가 인쇄의 큰 힘이 되고 성장 에너지로 활용되고 있는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충분하다는 필요충분조건들을 갖췄다고도할 수가 있겠다.
인쇄문화 고속도로 깔면 인쇄발전 속도 엄청나게 빨라
도심 인쇄집적지 역할 대단해
자생력으로 성장엔진 돌리자
성장하려면 상생하고 또 협력
문화는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산업은 아니지만 인쇄영토를 튼튼하게 하고 뿌리를 건전하게 가꿔나가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육성하고 또 지키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문화는 단발성, 일시적,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접근하고 가꾸기 보다 전략적으로 교육 하고 육성해서 인쇄영토를 확장하는데 자양분이 돼야 한다.
문화가 성장동력
인쇄가 성장엔진
문화를 가깝게 두는 것은 창의 성, 창조성과도 연관이 아주 깊다. 창의성, 창조성이 앞서야 새로운 신제품, 신기술이 파생되고 산업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된다. 스티브 잡스도 문과출신이다. 문과출신이 기반이 돼서 노키아가 주름잡던 폴더폰을 일거에 스마트폰으로 영토를 옮겼다. 잡스는 여기에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컴퓨터 기능을 모두 옮겨와서 연결하는 기능과 영토를 심었다.
그래서 스마트폰 하나면 세상과 소통하는 기능으로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금 했다. 한마디로 조셉 슘페터 교수가 강조한 창조적 파괴를 완벽하게 실행해 낸 것이다. 우리나라도 창조적이라는 전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때 문과를 유별나게 강조했고 창조경제를 내걸었다. 그렇지만 성공을 제대로 못거둔 것은 지속적이고 일률적이어야 하는데 정권기간에 내건 단편성에 가깝고 창조경제의 모호성 때문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바탕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출시하여 산업과 제품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먼저 세상을 주도하여 이끄는 퍼스트무버(Firster Mover)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내고 있고 빅데이터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이 활동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고 있는 오늘날에는 퍼스트 무버는 창조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인쇄산업계 주변에서 큰 동력을 가동하고 있는 KPOP, K-Food, K-culture, K-배터리 등 연이어 터지고 있는 K-시리즈는 인쇄영토를 자극 하고 키우기에 매우 필요한 충분조건들을 갖췄다. 단지 인쇄 업계에서 이들 K-시리즈를 키울 전략이 부족하거나 모호성 때문에 제대로 된 성과들을 못내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K-시리즈가 인쇄업계에 요청 하기 이전에 인쇄산업계가 힘이 돼서 성과와 효과, 에너지, 시너지 역량과 영토를 제안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혜와 전략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인쇄업계에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고 아쉬울 뿐이다.
인쇄영토 확장위한 문화고속도로 깔자
새로운 인쇄문화영토를 창조
새로운 인쇄문화영토를 창조해서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중차대한 문화영토를 자극하는데는 역사적 배경부터 환기시켜 주는 것도 좋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상기시키고 1991년 우리나라가 UN에 가입할 당시에 월인천강지곡인쇄동판을 유엔에 기증한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교육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요체는 인쇄로부터 비롯되고 출발했다는 현실들을 똑똑히 각인해야 인쇄브랜드제고와 이미지 향상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런 성장모멘텀을 지속하고 유지, 보수하는데는 해외 전시회는 물론 국내 전시회에서도 꾸준히 참가하여 알려야 한다.
그래야 인쇄물 수출도 늘어 나고 인쇄토양이 건강해진다.
이런 노력과 병행하여 인쇄문화산업진흥법, 인쇄뿌리산업진흥법, 각시·도에 인쇄산업을 진흥,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례를 제정해서 인쇄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기회를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일련의 이런 바램과 실행도 인쇄가 문화에 근본을 두고 있다는 문화의 파워와 역량, 힘이 제대로 발휘되어 나갈 때 자연 스럽게 이뤄지고 실행되어지는 것이다.
이런 문화의 슈퍼파워가 본궤도에 오르면 도심에서 쫓겨 나고 있는 인쇄집적지도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인쇄는 도심형업종에 가깝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영세소기업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이 활성화되고 늘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인쇄속성과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심 인쇄집적지에서 인쇄단지가 건립돼야 한다. 인쇄단지가 건립 돼야 영세한 소기업인 인쇄사가 살수가 있다. 도심지에서 인쇄생산활동은 대부분 분업화되어 있다. 제판, 인쇄, 후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역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도심에서 생산활동을 지속해야 분업 사이클이 파괴되지 않는다. 분업 사이클이 파괴되면 생산속도도 느려질뿐더러 비용까지 높아져 경쟁력약화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인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도심에서 인쇄집적지에서 영업과 생산활동들이 지속 돼야 한다. 일련의 도심생산활 동에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할 부분은 바로 문화에 있다. 분업화를 통한 상부상조문화는 오래전부터 실행되어 왔고 현대 문명의 힘으로도 지울수가 없는 불가변의 영역이다.
인쇄가 도심에서 버티지 못하면 젊은이들마저 외면하여 세대 교체도 이뤄낼수가 없다. 인쇄 종말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올 수밖에 없다.
자생력으로 인쇄역량 다듬고 비전제시
WTO(세계무역기구)가 출범 하자 재화와 용역, 인력 등 모든 경제환경과 운영체계등에 자유가 붙기 시작했다. 칸막이가 사라지고 힘과 불평등에 의한 무역질서를 금한다는 단서들이 붙기 시작했고 이런 규율과 질서들을 위반했을 경우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영세소기업들이 대부분인 인쇄산업계는 그동안 큰 보호막들에 둘러쌓여 혜택들을 받아 왔으나 이런 방패막이 들이 하나둘씩 걷히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들이 인쇄단체수의계약이다. 또 도심형 업종, 중소기업 고유업종인데 법과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호하고 혜택들을 듬뿍 줬으나 모두 사라졌다.
창조적 파괴로 파워풀한 인쇄문화산업 가동
존력과 속성에 따라 경쟁력이 강하면 크게 성장하는 것이고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부실하면 폐업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인쇄산업계에 보호막이 살아있을때는 창업 인쇄사들이 줄을 잇고 있었으나 그런 보호막이 사라진후에는 창업 인쇄사도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다. 2024 년 현재는 사라지는 인쇄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나 창업 인쇄사는 눈을 비비고 봐도 없다. 그만큼 인쇄환경들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개별 인쇄사마다 스스로 활로를 열어갈 수 있는 자생력이 있어야 한다. 자생력은 인쇄사가 폐업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론이자 최후의 보루이다. 자생력이 높은 인쇄사는 경쟁력도 높을뿐더러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창출도 만들어 낸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자생력도 지혜에서 나오고 문화에서 나온다. 문화가 가득찬 인쇄사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문화속에서 성장 솔루션을 찾아내기 때문이 다. 또 문화속에서 여유와 지혜를 얻고 예술적 감각으로 인류와 사회에 연결하는 힘과 저력을 발휘한다.
남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감이 높고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자생력이 있는 인쇄사나 자생력의 생태 계가 생존해 있는 인쇄사는 어떠한 외풍이나 어려움들이 몰려와도 쉽게 극복하고 오히려 큰 기회창출로 활용한다. 이렇게 큰 역할을 하는 자생력이 탄생하려면 체질적으로 근력을 길러야 한다.
인쇄자생력의 근력은 개별적으로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홀로서기가 중요하겠지만 업계 차원의 분위기와 생태적 환경 구축은 매우 중차대하다.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에서 성장동기 구축된다
인쇄사가 망하지 않게 하는 힘은 개별인쇄사의 역량에 달려있다. 또 인쇄사가 성장하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누가 많이 연결하여 거래처를 확보하느냐에도 달려있다.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고 강해지고 개선되어 진다. 과도한 경쟁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자극을 주고 힘을 주는 경쟁은 스스로 찾아서도 해야 강해진다.
혼자서 하기에 한계가 있다면 상생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상생하면 용기가 생기고 상생하면 힘이 생기고 또 발전한다. 상생의 영토에 들어온 인쇄사와 상생 울타리 밖에 있는 인쇄사 와의 차이는 엄청나다. 다수와 소수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 상생열차에 오르면 협력의 힘은 자발적으로 발로가 된다.
연구와 개발(R&D)을 하고 연결해서 개발(C&D)을 하면서 기술을 축적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수출을 늘리는 힘역시 문화라는 저변확대가 쌓여 있을 때 실행된다.
인력관리나 재무관리, 생산관리 역시 문화의 근본속에서 순조롭게 연착륙되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문화라는 영토는 눈에 딱히 보이기 보다 정신적인 에너지에 감축되어 있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여유가 없는 인쇄사는 간과하기도 쉽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다지는 알찬 인쇄사는 문화에 투자하고 문화에 공부를 해서 즐기고 성장을 한다. 인쇄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문화와 산업이라는 영역이 있다. 한손만 쓰기보다 두손을 써야 경쟁력이 생기고 유리하다. 또 한발을 사용하기보다 두발로 정상적으로 걸어야 안정감도 있고 보기도 좋다. 인쇄문화를 성장축으로 미래 비전을 힘차게 열어나가야 하겠다.
<취재 및 정리 = 박우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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