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 등으로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경제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덩달아 레이벌도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 레이벌이 대거 등장하고 바코드와 QR코드 등이 레이벌을 대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라이빗 레이벌과 클린레이벌 제품 등이 나타나 세몰이를 하고 있다. 프라이빗 레이벌은 유통업체가 고유의 레이벌을 부착, 중간마진을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자체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물가가 상승, 가격에 더욱 민감 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자체 브랜드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속속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온라인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통사별로 대표인기 제품 라인이 형성되고 있다. 덩달아 레이벌도 유통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되어 제품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부여해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포장도 오염 유발이 심한 PET 소재의 패키지 대신 유리나 캔, 재생 플라스틱 (rPET)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클린 레이벌은 친환경 제품 '인증'
이런 추세에 레이벌 자체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상징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클린 레이벌이다. 클린 레이벌은 보통 합성첨가물 무첨가, 간결한 원료리스트와 최소한의 가공, 천연재료 사용 등의 요건을 구성하는 식품을 가리키며, 제품 내 함유 성분을 분명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소비하고자 성분, 원재료, 함유량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클린 레이벌의 개념은 점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일례로 미국의 식품조사기관 ‘센터 포 푸드 인티 그리티’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식품 소비자 응답자의 75%는 식품의 양 및 성분 레이벌을 확인한다고 밝혔고, 그중 53%는 클린 레이벌이 붙은 쪽을 건강한 제품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더 제품의 정보를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 클린 레이벌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경향에 맞춰 유럽연합 (EU)과 미국에서는 클린 레이벌과 연관된 식품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22년부터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 식품을 늘리고, 나트륨과 당류의 저감 표시 기준을 개정, 적용하고 있다. 이런 대부분의 조치는 레이벌 규정을 변경하거나 강화하기에 업계에서는 눈여겨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