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2.5~2.6% …수출 호재 인해 긍정적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GDP) 전망치는 2.5~2.6%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그러나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2.8p나 떨어지는등 내수 회복이 쉽지 않아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수출 회복이 내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같은 내수 회복의 부진은 전형적인 내수 산업인 인쇄 업계에 어두움을 한층 짙게 하고 있다. 또한 펄프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 전망에 공공요금 요금·물류비 등의 인상 또한 곧 닥쳐올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건비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펄프값 상승 4분기에 재 반복 우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를 보면 미국 남부산혼합 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올해 7월 895달러에서 8월 825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펄프 가격을 톤당 900달러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펄프가격이 안정화 된다고 해도 북미지역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하락했지만 북미지역 해상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업계에서는 골치 아파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이스라엘-이란 간 대립, 북미지역 노사갈등 등 또 다른 변수가 생기면서 해상운임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인쇄업체 관계자는“공공 분야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DX)으로 인해 가뜩이나 종이 인쇄가 설자리를 잃고 있는데 펄프가격까지 인상된다면 비용 압박속에 어려움이 더 커질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선다”며“가뜩이나 어려운 인쇄 환경 속 인쇄단가는 20여년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공공요금·물류비 줄줄이 상승 앞둬
정부가 일단 4분기 전기요금은 지난 23일 동결을 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상화를 피력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수십 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 상항 해결을 위해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8월 1일자로 약 6%, 난방요금은 지난 7월1일 9.53%가 인상됐다.
가스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14조원 수준 미수금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추가 요금 상승이 또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또한 현재 22% 안팎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더 이상 손실을 버틸 수 있는 한계에 육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 부담을 늘릴 수 있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공공요금 인상을 언제까지 외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이자까지 더한‘사실상의 세금’을 언젠가는 국민이 부담 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을 무한정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인쇄업체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여름을 지나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엄청 난데 전기 등 공공요금이 또 다시 인상 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에 더욱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美 연준, 0.5% 인하 빅스텝 호재 기대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7~18일(한국시간)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국내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등 '3고(高) 현상'에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금융시장에선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도 시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예금·대출 금리도 시장 금리 하락을 반영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국내 물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다.
하지만 연준의 '빅스텝'이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는 것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 회복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우리 기업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진단도 있다. 수출 호조세가 내수로 이어 지지 않고,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내외적 변수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이 다시 꺾일 경우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더 심각한 침체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