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본격 시작되면서 수도권 도심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축제행사가 풍성하게 치러지고 있다. 축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도심 축제는 접근성이 좋고 기존 인프라와 어우러져 더욱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여기에 인쇄산업도 한몫하고 있다. 얼마 전에 본보는 서울 을지로 인쇄골목과 충무로 인쇄 집적지 등이 관광산업과 융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 대표적으로 ‘힙지로’가 있다.
개성 있고 신선함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 ‘힙(hip)’과 우리 나라에서 가장 힙한 동네 상권 ‘을지로’가 만났다. 지난 2016년 무렵 독특한 감성의 카페와 바가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다닥다닥 붙은 인쇄골목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요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쇄가 다양한 축제와 만나 ‘성공’
이처럼 인쇄산업이 타 산업과 융합하고 각종 축제에서 한축을 차지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지난 4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2024 직지문화축제가 1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료됐다고 한다. 인쇄산업을 중심으로 한 축제에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대전 동구에서 인쇄특화거리 내에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 ‘2024 인쇄UP 아트 페스티벌’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원 도심의 대표 산업자원인 인쇄를 테마로 개최돼 인쇄산업과 예술의 융합, 다양한 인쇄기계 전시와 인쇄 체험프로그램, 공연 등이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졌고 많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린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도 주목을 끌었다. 인쇄와 출판의 메카인 파주출판 단지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행사다. 책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책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걸맞게 다양한 예술행사가 치러져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로 출판과 인쇄를 변모시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