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지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과 불황 속에서도 꾸준하게 지역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전북 향토기업인 천일제지(주)와 진주시의 특수박엽지 전문 제조업체인 남강제지(주)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천일제지(주) 이용제 대표이사는 전북대학교병원 발전을 위해 발전후원금 5000만원을 최근에 기부했다. 병원에서는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용제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천일제지(주)의 총괄 대표이사를 맡아오며 전북애향운동본부 기업특별대상, 전라북도지사 표창, 칠백만불 수출의탑, 산업통상지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2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용제 천일제지(주) 대표이사는 “천일제지는 올해 37년 차를 맞이한 전주 향토기업으로서 전북 지역 도민의 건강증진과 행복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강제지(주), 대학발전기금 1억 원 약정
이에 앞서 남강제지(주)(대표 하준식)는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와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약정했다. 남강제지(주)의 발전기금 전달식도 개최,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권선옥 교학부총장, 정재우 칠암부총장, 남강제지(주) 하계백 회장, 하준식 대표와 회사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전달식은 참석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기부증서 전달, 사진 촬영, 기부자 인사 말씀, 총장 감사 말씀의 순으로 진행됐다.
하준식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상국립대가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혁신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는 데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제지산업의 전문적인 분야에서 경상국립대와의 산학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강제지(주)는 1984년 5월 부성특수제지로 시작하여 현재 60여 명의 종업원이 특수박엽지를 전문적으로 제조·수출하는 회사로, 주지종은 과수원에 과일을 씌우는 데 사용하는 과일 포장지이다.
기존에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과일 봉지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 국내 농가에 과일 포장지 90%를 납품하여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수출을 시작하여 2022년에는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한 1998년부터 특수 유리간지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 유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남강제지㈜는 이러한 사회적 공헌과 기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는데, 2020년에는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하여 진주시 감사패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023년에는 경상남도 도지사상을 받았다.
2012년 7월에 옛 경상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하여 지금까지 농림부 연구과제를 수행했고, 현재는 중기청 수출 연구과제를 경상국립대와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링크(LINC) 사업단 취업 및 산학협력 장려금 3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하준식 대표이사의 부친이자 남강제지㈜의 창업주인 하계백 회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21대, 제22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 지역의 산업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