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물론 여름철에도 심혈관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무더우면 땀을 많이 흘리고 전해질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은 물론 혈액이 농도가 높아져서 끈적끈적하게 되어 혈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땀 분비로 인한 수분의 손실과 함께 소변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탈수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 들은 경고한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전문의들과 함께 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을 바탕으로 여름철 건강한 순환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금연 후 1년만 지나도 심뇌혈관질환 발병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당뇨병 흡연자는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간접흡연이 포함된다. 전자 담배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없으니 피우지 않는다.
금주와 꾸준한 운동은 몸짱 비결
또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고위험 음주자 비율은 여전히 높다고 한다.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 심근병증,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거나 그 양은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성인 대다수가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소금 섭취 기준보다 많이 섭취한다. 짜게 먹으면 혈압이 높아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악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인다. 질병관리청은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근력 운동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감소시킨다고 말한다. 짧게 여러 번을 해도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면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환자, 흡연자는 무리한 운동보다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체중관리는 필수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만(특히, 복부미만)은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인다. 소아 청소년 비만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참고로 복부비만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혈압이 상승하면 부정맥, 동맥경화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 음주, 폭식 등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우울증도 신체활동 감소, 비만, 흡연 등으로 이어져 고혈압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최근 40대 이하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관리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