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간 도서의 발행 부수만 감소한 가운데 발행 종수와 평균 가격, 번역 도서 발행 종수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간된 책 평균 가격은 1만 9천 원에 육박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달 25일 발행한 '2023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출판사·인쇄사 검색 시스템에 등록된 영업 중인 국내 출판사 수는 7만 9035개사였다. 출판사 수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소폭 상승했다.
신간 발행 종수는 6만 2865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출간 종수는 2016년 이후 꾸준히 6만 종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신간 발행 부수는 7020만 8804부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행 도서의 평균 가격은 1만 8633원으로, 2022년(1만 7869원) 대비 4.3% 올랐다.
신간 발행 종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문학(22.4%)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과학(19.7%), 기술과학(12.8%), 아동(12.5%), 만화(9.4%), 종교(4.9%), 철학(4.3%), 예술(4.2%), 역사(3.3%), 학습참고(2.8%), 어학(2.5%), 총류(2.3%), 순수과학(1.6%) 등이 뒤따랐다.
발행 부수의 경우 아동 도서의 비중이 21.8%로 가장 높았고 사회과학(16.6%), 문학(14.9%), 학습참고(12.9%), 기술과학(7.3%) 순이었다.
번역 도서 종수는 1만 711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으며 가장 많은 도서가 번역된 국가는 일본(4316종)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은 3129종으로 2위, 영국이 914종으로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프랑스(565종), 독일(378종) 등의 도서가 번역됐다.
지난해 발행 도서를 출협에 납본한 출판사는 총 7878개사이며 2023년 기준으로 출판사·인쇄사 검색 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출판사 수는 7만9035개사다. 이는 전년 7만5196개사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평균 발행 정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분류상 기타 도서에 해당하는 총류로 2만 4517원이었고, 역사(2만 4289원), 사회과학(2만 4203원), 기술과학(2만 4157원) 분야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출판협회 관계자는 "출판산업이 점차 다품종 소량생산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듯하다"라고 전했다.